[AP광고평론 #434] ※ 평가 기간: 2021년 11월 11일~2021년 11월 18일

로지의 첫 등장 장면. 사진 W컨셉TV 유튜브 캡처

[AP신문=김민지 기자] 콘셉추얼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상인간 로지를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광고는 로지가 등장해 "사람들은 날 신기해 하지만 난 당신들이 더 특별해보여. 자신만의 컨셉이 있으니까"라고 말을 건네며 시작됩니다.

패션아이템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SNS 화면을 다수 보여주며 버추얼 인플루언서로서 로지를 강조합니다.

또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로지의 색다른 모습들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나도 찾았어. 나만을 위한 컨셉'이라는 카피와 함께 W컨셉의 어플리케이션이 화면 전면에 등장해, W컨셉에서 자기 자신만의 콘셉트를 찾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에는 로지가 모델들과 길거리를 런웨이처럼 활보하고, 'WAKE UP YOUR CONCEPT'라는 슬로건으로 브랜드를 각인시키며 광고는 끝이 납니다.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을 통해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각 부문에 4점의 높은 점수를 보며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화려한 색감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었다고 호평했습니다.

경쾌하면서도 트렌디한 배경음악과 로지의 내레이션이 어우러져 예술성 청각 부문도 3.8점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 외 광고 효과ㆍ모델의 적합성, 명확성과 호감도는 3.2~3.3점의 평이한 점수를 받았는데, 특히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평론가마다 큰 점수 편차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평가 항목은 창의성으로, 평론가들은 패션 플랫폼 광고치고 딱히 특별한 점이 없어 창의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혹평을 남겼습니다.

로지 통해 메시지 전달, 효과적
비비드한 색감 사용 좋다

평론가들은 모델 로지로 차별화를 꾀하며, W컨셉에서 개인의 콘셉트를 찾는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패션 플랫폼 광고답게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것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로지의 모습. 사진 W컨셉TV 유튜브 캡처

'버추얼 인플루언서'라는 로지의 특징을 개인의 콘셉트를 강조하는 'W컨셉'의 메시지 전달에 적절히 활용한다. 이처럼 로지의 특성을 메시지 전달에 활용했다는 점이 로지라는 모델을 단지 보여지는 용도로 사용했던 다른 광고들과의 차별점이다. 화려한 화면 그래픽과 선명한 색감이 패션 플랫폼의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화시킨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1)

독특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광고를 만든 점이 눈에 띈다. 광고 모델 역시 차별화된 콘셉트를 가진 인물을 활용해 많은 쇼핑 플랫폼 중에 눈에 띄는 차별성을 부각시킨다. O2O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이미지와 내레이션으로 드러내 소비자들에게 편의성을 강조한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9)

로지를 모델로 활용한 광고가 또 등장했다. 지겨울 법도 한데 여전히 시선을 끈다. 신나는 음악에 런웨이를 활보하는 듯한 모습, 그리고 약간 어색한 듯 도도한 표정이 집중도를 높인다. SNS와 디지털 콘셉트에 충실한 선명하고 감각적인 시각적 구성도 좋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1)

로지에 묻힌 브랜드ㆍ메시지

반면 가상 인플루언서의 존재가 뜨거운 감자인 만큼 화제가 로지에만 집중돼서 브랜드나 메시지가 묻힌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해당 광고의 유튜브 댓글에는 가상 인물인 로지의 모습에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부정적인 댓글도 다수입니다.

가상인물인 로지의 모습이 어색하다는 의견도 다수이다. 사진 W컨셉TV 유튜브 캡처

대한민국에서 가장 '힙'하고 트렌디한 요소를 하나의 영상에 모아놨다. 그중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와 삼성동 K-POP 스퀘어가 대표적인데, 이 때문에 'W컨셉'만의 메시지가 트렌디한 요소들에 묻힌다. 광고가 업로드 된 'W컨셉' 유튜브 채널 댓글을 살펴보면 광고의 메시지나,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보다 로지를 모델로 사용한 것에 대한 찬반 여론이 대다수다. 브랜드와 로지 사이의 상관관계가 명확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9)

로지를 통해 자신만의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시ㆍ청각적 측면에서 몰입도는 높지만, 개성과 나만의 콘셉트라는 카피는 진부하다. 로지의 화제성에만 의존한 광고로, 진부한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될지 의문이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3.6)

로지의 얼굴이 자주 클로즈업 되는데, 이것이 새삼 로지가 가상인물이라는 사실을 실감케한다. 신한라이프 광고 때는 풀샷 위주로 계속 움직이고 있어서 몰랐는데 말이다. 로지에 신경을 쓰다보니 광고의 메시지가 흐려진다. 모델 선정 미스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7)

또한 지난 여름 로지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신한라이프 광고와 비교하면 임팩트가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ㆍ신한라이프 - 가상 모델 로지에 가려진 신한라이프 브랜드

거리를 런웨이처럼 활보하는 로지. 사진 W컨셉TV 유튜브 캡처

로지가 출연했던 신한라이프 광고의 임팩트와 잔상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어 음악과 영상 구성의 기시감과 자가복제의 아쉬움이 드는 건 로지를 활용한 광고들이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 같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

■ 크레딧
▷ 광고주: 더블유컨셉코리아
▷ 대행사: 싸이더스ㆍ스튜디오엑스
▷ 모델: 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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