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35] ※ 평가 기간: 2021년 11월 11일~2021년 11월 18일

'랜선 콘서트'를 즐기는 모델. 사진 CJ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CJ가 지난 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수많은 형형색색의 대문들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카메라는 그 중 한 대문 안으로 소비자를 이끌며, 동시에 "리브뉴한 일상을 만나볼까요?"라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그 안에서는 다양한 삶을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영상이 펼쳐집니다.

미라클 모닝러ㆍ뒤늦게 기타에 빠진 중년ㆍ랜선 콘서트 감상이 취미인 청년 등, 다양한 사람들의 집 안 일상을 보여줍니다.

각 사람들의 생활이 활기찬 배경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며, '펀'하고 '영'한 분위기가 넘쳐납니다.

코로나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지금, 소비자들의 공감을 적절하게 이끌어냅니다.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만족을 위해서', '하고 싶은 건 해야죠'라고 말하는 모델의 멘트는 CJ라는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잘 드러냅니다.

이어 모델들이 한 명씩 문을 열고 나오는 영상과 함께 '사는 모습은 달라도 더 나은 일상을 꿈꾸는 마음은 같으니까'라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첫 시작의 다채로운 대문들의 모습 위로, 'LIVE NEW CJ'라는 슬로건이 나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시각 예술성 항목에 4.3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광고가 비비드한 색감과 감각적 연출을 잘 활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창의성 부문은 2.8점에 그쳐, 해당 광고의 스토리텔링이나 전달 방식이 다른 광고와의 차별점을 갖지는 못했다고 봤습니다.

이외의 항목들은 3.0~3.8점대로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채로운 연출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평론가들은 광고가 다채로운 색감과 연출을 활용해 여러 인물의 삶을 담아낸 것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잘 어울렸다고 호평했습니다.

반복되는 카피 또한 CJ라는 기업이 가진 이미지를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입니다.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광고. 사진 CJ 유튜브 캡처
다양한 컬러와 미장센을 사용하여 여러 인물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냈다. 미니멀리즘부터 맥시멀리스트, 음악과 운동 등 각각의 연출이 훌륭하다. 메시지의 맥락과 연출의 톤이 잘 맞아 떨어지기에 CJ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기에 충분한 광고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0)

활기찬 분위기와 혁신적인 메시지가 결합돼 브랜드 비전이 잘 드러난 광고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기업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인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기존의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젊은 감각과 창조적인 사업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브랜드 이미지가 담겨있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4.2)

코로나 시대라는 상황적 특성을 오히려 기회로 이용한 광고다. 남들이 아닌 자신을 위해, 달라진 내 모습을 위해 주어진 상황 속에서 더 나은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을 찾아간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또한 각자의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다른 색의 문 속의 방으로 표현해낸 것도 인상적이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3.5)

비비드한 색감과 재기발랄한 영상미는 광고의 호감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동화 속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은 잠시 현실을 잊고 꿈같은 세상 속 어딘가에 나를 데려다 놓는 듯 싶다. 리브 뉴(Live New)라는 슬로건의 반복도 어렵지 않게 각인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0)

CJ의 브랜드 이미지를 잘 드러내는 카피. 사진 CJ 유튜브 캡처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보여준 캐릭터들의 다양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를 주도하는 대기업인 CJ가 할 수 있는 독특한 기업광고.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에서 그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들여다 본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개성적이지 않고 어딘가 비슷해보이는 면이 있다. 자기 의견을 중시하고, 재미를 추구하고, 나이불문 젊음을 추구하는 느낌이라는 것인데 이는 오히려 기업 이미지에 제약을 두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8)

구체적 메시지 필요

하지만 광고 전반에서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가 다소 모호하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느낌'만을 전달하는 영상에 그쳐, 광고가 정확히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난해하다는 것입니다.

문을 활용해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사진 CJ 유튜브 캡처
우선 산뜻한 느낌의 내레이션과 영상미가 광고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메시지의 전달이 난해하다. CJ가 만드는 음식ㆍ엔터테인먼트ㆍ뷰티 등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도 더 나은 일상을 꿈꾸는 각각의 모습들과 'LIVE NEW CJ'의 슬로건 간의 연결고리를 표현했지만, 좀 더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3.3)

다만 세부적인 크리에이티브와 카피가 잘 드러나지 않고 추상적인 이미지 수준에 머무르는 점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다소 정적인 내레이션도 시ㆍ청각적 요소들과 잘 어우러지는 느낌은 아니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0)

■ 크레딧
▷광고주: CJ
▷대행사: TBWA코리아
▷제작사: 플랜잇프로덕션
▷CD: 남현우
▷AE: 김소연ㆍ이선연ㆍ김가영
▷PD: 정중화
▷아트디렉터: 원유상ㆍ박근영ㆍ박수현
▷Executive PD: 정중화
▷제작사PD: 송명화ㆍ김지윤
▷LINE PD: 윤준웅
▷녹음실: 음향연구소
▷오디오PD: 황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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