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37] ※ 평가 기간: 2021년 11월 11일~2021년 11월 18일

CM송과 함께 등장하는 모델 이서진. 사진 안국건강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안국건강이 지난 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안국건강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원'을 소개하는 해당 광고는, 대표와 모델 이서진이 대화하는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이서진은 "이런거 하지마, 뭘 이런 걸 시켜!"라며 화를 내고, 대표는 그것도 못해주냐며 이서진을 설득시킵니다.

광고의 '비하인드 씬'을 보여주는 듯한 연출에 실제 안국건강의 어광 대표가 출연해 영상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고민하는 듯한 이서진의 모습에 이어, 분위기가 반전되며 밝고 경쾌한 후크송과 함께 선글라스 차림의 이서진이 재등장합니다.

모델 이서진의 평소 '츤데레' 캐릭터를 위화감 없이 녹여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 노안이 온 주부, 스마트폰에 열중한 사람 등의 장면이 이어지고, 각 장면마다 이서진이 등장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당신만을 위한 눈맞춤 서비스', 'I want 아이원'과 같은 가사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제품 '아이원 트리플'을 소개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항목에 2.5점에서 3.7점 사이의 평이한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그 중 광고모델의 적합성 항목이 3.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광고가 모델 이서진의 평소 캐릭터를 십분 활용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청각 예술성 항목은 2.5점에 그쳐, 광고에 사용된 CM송이 광고와 어울리지 않았다는 평이 다수였습니다.

재치있는 연출, '이서진 세계관'

평론가들은 광고가 '비하인드 씬' 연출로 배우 이서진의 평소 캐릭터를 잘 녹여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자연스럽게 끄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습니다.

안국건강 어광 대표가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사진 안국건강 유튜브 캡처
까칠한 '츤데레' 이서진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유머로 활용했다. 또한 해당 브랜드의 모델로 6년간 활동해 온 이서진의 로열티와, 대표가 직접 출연해 설득하는 장면은 재밌는 크리에이티브다. 노래를 활용한 전달은 최소한의 설득력을 담보하고 시종일관 눈을 맞추며 브랜드 네이밍에 부합하려는 크리에이티브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2.7)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CM송을 강조한 광고에서 더 나아가 모델 이서진과 배우 이서진의 세계관을 잘 활용했다. 유쾌한 요소를 담아 영상에 집중하게 만들었으며, 오히려 촌스럽게 느껴지는 CM송마저 의도적 연출로 보여진다. 지금의 톤을 유지한다면, 안국건강의 다음 광고 또한 기대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9)

안국건강의 어광 대표가 직접 출연해 이서진에게 광고 컨셉을 제안하고 이서진이 예능에서 보였던 특유의 '이런거 하지마 뭘 이런 걸 시켜'로 투정하는 장면과 뮤지컬 형태의 광고로 이어졌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3.0)

김동희 평론가 또한 "과감한 전개에 모델 이서진이 우려를 표하자 광고주가 직접 부탁하는 씬을 비하인드가 아닌 전면으로 끌고와 색다른 재미를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제품 설명 어디로?

하지만 광고하는 제품이 의약품인 것을 고려했을 때, 제품에 대한 설명이 빈약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재미있는 연출에 치중해 정작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어필하는 데에는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눈건강이 필요한 순간에 등장하는 이서진. 사진 안국건강 유튜브 캡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한 광고이다. 광고 초반에는 이서진의 일품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고, 노래의 시작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며 중독성 강한 노래와 함께 유쾌한 장면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눈과 관련된 고관여 제품인 것을 생각하면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에게 아이원이라는 제품을 각인시킬 수는 있었겠지만 구매까지 이어지게 될지는 의문이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2.9)

눈건강에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온 안국건강의 '아이원'라인을 알리고자 하는 광고. 하지만 눈이라는 특정 부위를 위한 브랜드인데 풀샷 위주의 모델 구도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현란한 카메라 워크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기엔 과한 느낌이 있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0)

2% 부족했던 CM송

또한 CM송이 제품과 어울리지 않고, 강렬하게 각인되는 느낌이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했습니다.

이서진 또한 해당 CM송의 콘셉트 소화를 잘 해냈는지 의문이라는 평이었습니다.

안국건강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원'을 홍보하는 CM송. 사진 안국건강 유튜브 캡처
이서진 특유의 이미지를 재치있게 표현했지만, BGM이 몰입도를 깨버린다. 기획은 참신했지만 거부감이 드는 BGM이 모든 것을 애매모호하게 만든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3.0)

처음에는 다소 진지한 이미지의 광고모델과 BGM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나 반전을 노린 기획 의도가 잘 충족된 것 같다. 하지만 반복적인 효과를 통해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인지하기엔 다소 멜로디가 단조롭고, 강렬한 한 방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3)

노광욱 평론가 또한 "정말로 하기 싫은듯한 이서진의 어색한 연기와 미묘하게 어긋난 립싱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오히려 불편함을 부추긴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안국건강
▷제작사: 이본부ㆍ얼리하이
▷모델: 이서진
▷제작사PD: 권다은
▷아트디렉터(스텝): 조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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