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42] ※ 평가 기간: 2021년 11월 18일~2021년 11월 25일

검정색 잉크가 현대카드M과 X를 타고 오르고 있다. 사진 현대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김민지 기자] 감각적인 광고의 대명사 현대카드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검정색 잉크가 중력을 거슬러 하늘로 솟구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M의 적립과 X의 할인을 넘어'라는 카피로 기존에 존재하던 파란색 현대카드M과 노란색 현대카드X의 특장점을 동시에 갖춘 카드임을 알립니다.

검정색 잉크가 M, X를 타고 위로 뻗어올라가는 장면과 '혜택에 대한 욕망을 끝없이 올리다 보면 블랙의 경지에 이르게 되지'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높은 몰입도를 선사합니다.

감각적인 배경음악과 고급스러운 카드 디자인과 함께 자막으로 혜택을 설명합니다.

마지막에는 '혜택의 블랙라벨. MX 블랙'이라는 중저음의 내레이션이 나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예술성 시청각 부문에 각각 4.5, 4.8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항상 감각적인 광고를 선보였던 현대카드답게 미적 만족도가 높은 광고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외 창의성과 명확성,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5점의 평이한 점수를 받았고, 호감도는 3.3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9점으로 다소 높은 편이나 과거 현대카드 광고가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전 광고들보다는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ㆍ청각적 만족도 높다

평론가들은 해당 광고가 감각적인 영상과 배경음악의 조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며 젊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끈다고 평가했습니다.

검정색 잉크가 중력을 거슬러 위로 올라가는 장면이 광고의 주를 이룬다. 사진 현대카드 유튜브 캡처

기존 현대카드M과 X에 블랙 잉크가 스며들며 더 상위인 블랙의 경지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통해 현대카드 MX 블랙의 특징을 직관적이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했다. 특히 BGM이 영상과 조화를 이루며 몰입도를 높인다. M의 적립, X의 할인이라는 특장점에 프리미엄 혜택을 결합한 MX 블랙에 대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2)

기존 카드들의 결합을 컬러와 질감으로 표현한다. BGM이 몰입도를 높인다. 카드 자체의 질감과 디자인에 집중하고, 혜택을 명확하게 각인시킨다. 현대카드스럽게 깔끔한 광고가 다시 한번 탄생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2)

현대카드 M, X에 비해 혜택이 많아졌음을 설명한다. 사진 현대카드 유튜브 캡처

컬러마케팅의 강자답게 '블랙'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와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기존 다른 색상의 카드들 위로 검정색 잉크가 번지는 듯한 크리에이티브로 시각적인 압도감을, 트렌디하고 세련된 음악으로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선사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0)

'혜택의 블랙라벨'이라는 카피에 맞게 광고의 화면과 사운드 모두에서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이 느껴진다. 사용된 BGM이 화면과 완벽히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효과를 낸다. '혜택을 올린다'는 사실을 잉크가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한 것도 신선하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0)

이미지만 존재, 혜택 설명 부족하다

하지만 시청각적으로 이미지만 너무 부각되다보니 실제로 소비자들이 카드를 선택할 때 중요히 여기는 혜택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다수 제기됐습니다.

MX 블랙의 다양한 디자인. 사진 현대카드 유튜브 캡처

압도적인 시각 효과는 혜택을 설명하는 자막의 가독성을 저하시키고 이는 핵심 메시지 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주고 소비자들의 액션을 유발할 수 있는 힘이 느껴진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0)

전반적으로 어두운 계통의 배경에 광고하는 상품을 감각적으로 드러내 소비자의 뇌리에 효과적으로 각인시킨다. 하지만 드러내고자 하는 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특징보다 이미지가 우선이라 아쉽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2)

또한 현재 현대카드 M이나 X를 보유한 회원만 MX 블랙을 발급받을 수 있는 만큼, 광고의 타깃층이 좁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언제나 기본 이상은 하는 현대카드 광고. 점수를 매기자면 굳이 깎을 곳은 없지만 이번 광고는 아무래도 조금 아쉽다. 이미 M과 X의 혜택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 새로운 가입자들에게는 크게 와닿을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혜택의 블랙 라벨'이라는 카피도 짧게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지만 그 이상을 담진 못한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7)

이은찬 평론가 또한 "카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만 강조될 뿐 소비자가 카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히 여기는 혜택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현대카드
▷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 CW: 김세희ㆍ김솔
▷ 아트디렉터: 임상현ㆍ김재우ㆍ원청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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