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 ©포스코케미칼]

[AP신문 = 김상준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까지 북미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GM은 포스코케미칼(003670)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배터리 셀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생산 시설 설립을 추진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설비 투자 및 규모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공장 입지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합작법인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 설립한 배터리사 얼티엄셀즈에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는 현재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과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배터리셀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작년 12월과 올 4월에 걸쳐 얼티엄셀즈에 배터리의 양대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공급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더그 파크스 GM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공급망 부사장은 "이번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은 미국 전기차 생산을 빠르게 확장하고 배터리의 성능과 품질 및 비용 측면에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원자재부터 배터리 셀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하고 탄력적인 EV용 북미 중심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GM과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배터리 소재를 혁신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개발과 양산 능력, 원자재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전기차 사용이 가속화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투자 강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리튬·니켈·흑연 등의 원료 확보를 연계한 소재 밸류체인 완성, 양·음극재 양산능력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 7월 에너지소재본부 산하 해외투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소재의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사업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극재 공장 투자 지역으로 미국을 확정하고, 테네시·오하이오주 등의 투자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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