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웹예능 '푸쳐핸썸 게임' 이미지 컷 = ©한섬]

[AP신문 = 이주원 기자] 한섬이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패션업계 최초로 웹드라마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웹예능을 내놓았다. 스토리를 입힌 영상 콘텐츠를 통해 기업의 팬덤을 형성하는 ‘브랜디드 콘텐츠’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라이프스타일케어 기업 한섬(020000)은 유튜브 채널 ‘푸쳐핸썸(Put Your HANDSOME)’에서 웹예능 ‘푸쳐핸썸 게임’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푸쳐핸썸 게임'은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게임을 통해 패션 관련 지식을 배워가면서 ‘패잘알(패션을 잘 아는 사람)’로 거듭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농구 선수 허훈이 출연할 예정이다. 총 2부작으로 제작됐으며, 7일과 14일에 각각 업로드 될 예정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한섬이 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명이나, 로고 등을 일체 노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청자들이 처음부터 쇼핑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섬 관계자는 “웹예능을 주로 소비하는 MZ세대는 인위적이고 직접적인 광고를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을 겨냥해 일방적으로 제품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앞세워 고객이 먼저 찾을 만한 영상 콘텐츠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섬이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는 건 처음이 아니다. 한섬은 지난해 패션업계 최초로 웹드라마를 제작하며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핸드메이드 러브’와 지난 10월 공개한 ‘바이트 시스터즈’의 누적 조회수는 각각 500만회, 1200만회를 넘어서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시도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이트 시스터즈 방영 이후인 10월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의 한 달간 한섬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8%가 늘었고, 등장인물이 입고 나온 청바지, 셔츠 등은 완판 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앱 실행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8% 증가했다.

한섬이 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선 이유는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스타일 크리에이터’란 한섬의 브랜드 정체성을 콘텐츠에 녹여 자연스럽게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또한, 최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와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한섬 관계자는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콘텐츠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잠재적 소비자를 끌어들이는데도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섬의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