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46] ※ 평가 기간: 2021년 11월 25일~2021년 12월 2일

그립의 모델 혜리(좌)와 이동휘(우). 사진 그립 유튜브 캡처

[AP신문=김민지 기자]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이 지난달 2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8>(이하 응팔)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 혜리와 이동휘가 모델로 다시 만났습니다.

광고는 '전국민 라이브 大장터'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혜리와 이동휘가 뻥튀기가 튀겨지고 생선이 펄떡펄떡 뛰는 전통 시장이나 마트를 누비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다 갑자기 화면이 바껴 혜리와 이동휘가 노래방에서 '화개장터'를 부르는 모습을 레트로 풍으로 연출합니다.

이렇듯 광고는 틱톡 등 숏폼 콘텐츠를 연상시킬 정도로 빠른 화면 전환을 보여주면서도 '장터'라는 핵심 소재를 놓치지 않습니다.

그립의 실제 구동 화면. 사진 그립 유튜브 캡처

또한 이 광고의 핵심은 화면이 전환될 때마다 혜리와 이동휘가 "렛츠 그립!"이라고 외치며 브랜드의 이름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것입니다.

마지막에는 실제로 그립을 통해 라이브 장터를 구동하는 화면을 보여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점을 주며 이미 '응팔'로 소비자에게 친숙한 조합인 혜리와 이동휘를 모델로 선정해 젊은 세대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이 탁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예술성 시ㆍ청각 부문은 각각 3.7, 3.5점을 받으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광고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 외 창의성과 명확성, 광고 효과의 적합성 그리고 호감도는 2.7~3.0 사이의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3.2점으로 평이한 편입니다.

숏폼ㆍ모델ㆍ반복으로 브랜드 각인

평론가들은 숏폼을 떠올리게 하는 화면 전환과, 친숙하면서도 유쾌한 이미지의 모델 그리고 반복되는 브랜드 이름이 조화를 이뤄 젊은 소비자의 흥미를 끄는 광고가 탄생했다고 호평했습니다.

모델들이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레트로풍으로 연출했다. 사진 그립 유튜브 캡처

빠른 호흡으로 보기만 해도 숨이 가빠지는 광고다.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두 모델의 활기찬 이미지와 '전국민 라이브 대장터'라는 광고 제품의 특성이 잘 어울린다. 또한 레트로 풍의 색감과 시각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해 광고에 활기를 더했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3.4)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는 두 모델이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로 광고를 이끈다. 인스타그램 부메랑을 연상시키는 연속동작 모션이라던지 다양한 숏폼 영상을 연상시키는 컷편집에서 젊은 느낌의 라이브쇼핑 플랫폼의 탄생이 느껴진다. 반복을 통해 '그립'이라는 브랜드명을 각인시키고자 한 것 역시 좋은 선택이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9)

온라인의 모바일 환경 및 서비스를 오프라인 장터에 녹여내 신선한 광고를 탄생시켰다. 소비자에게 서비스 이름을 인지시키기 위해 인터넷 밈, 틱톡 콘텐츠 등 다양한 요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모바일 서비스를 전통 시장에 비유하며 서비스의 기대감을 높인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0)

껍데기만 있고 알맹이는 없다

하지만 '그립'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존재하지 않아 아쉽다는 평가도 다수 존재합니다.

"렛츠 그립!"을 외치는 혜리. 사진 그립 유튜브 캡처

쇼핑인지, 새로운 SNS 플랫폼인지 광고만으로 정체를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립'이라는 단어만큼은 명확하게 인지시킨다. 여전히 '응팔'의 향수가 남아있는 탓에 혜리와 이동휘의 조합도 눈길을 끈다. 그리고 이들의 활력 넘치는 '깨방정'한 모습도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일정한 호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전반적으로 모호하고 어수선한 알맹이는 문제다. 제대로 된 차별화 포인트는커녕 정체마저 파악이 어려운 크리에이티브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넘어 콘텐츠의 부재를 의심하게 만든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3)

전체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상품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 역동적인 광고 구성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해당 광고가 어떤 상품을 알리려고 하는지 파악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3)

"렛츠 그립!"을 외치는 이동휘. 사진 그립 유튜브 캡처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두 배우를 앞세우며 소비자의 호기심을 높이고 '그립'이라는 단어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 그러나 옛말에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많은 것 같은데 정작 '그립'이 어떤 브랜드인지는 뇌리에 남지 않는다. 특히 시ㆍ청각적 요소가 혼란만 가중시키며 모델로 한껏 올라간 기대감을 떨어뜨린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2.6)

이은찬 평론가 또한 "'그립'에 대한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더 완성도 높은 광고가 됐을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그립컴퍼니
▷ 제작사: 클 픽쳐스
▷ 모델: 이동휘ㆍ혜리
▷ 촬영지: 남대문시장ㆍ을지로ㆍ이태원
▷ AE: 김혜경ㆍ이강일ㆍ류호선
▷ CW: 정병학ㆍ김나라
▷ 플래너: 강태욱ㆍ이재민
▷ 편집실: 거스트앤게일
▷ 2D업체: 거스트앤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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