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는 신세계아이앤씨와 함께, 지난 9월 8일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스마트매장'인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을 오픈했다 = ⓒ이마트24]

[AP신문 = 이주원 기자] 이마트24가 올해 편의점 키워드로 ▲협업(Collaboration) ▲집콕 트렌드(Home life) ▲감염 차단(Antivirus) ▲신기술(New tech) ▲해외진출(Global)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일컫는 '체인지(C.H.A.N.G.E)'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 Collaboration (협업, 콜라보레이션)

올해 편의점업계는 핵심 고객층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이종 업계와의 콜라보레이션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 하나금융투자와 손잡고 도시락 구매 시 주식 1주를 랜덤으로 선물하는 ‘주식도시락’을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주식도시락'의 성공에 힘입어 리셀 업계, 미술품 공동 구매 플랫폼, 게임업계 등 다양한 이종 업계와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12월에는 와인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와 손잡고 감성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치킨업체 bhc와 손잡고 선보인 뿌링클 상품은 입소문을 타면서 각 상품군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색 콜라보레이션 상품 또한 MZ세대의 관심을 끌며 인기를 얻고 있다.

■ Home life (집콕 트렌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홈술족, 영화 등을 즐기는 홈영족,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 등의 '집콕' 트렌드 확산세가 이어졌다.

실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이마트24 와인 판매량은 230만병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70만병을 훌쩍 넘어섰다. 이마트24는 올해 와인 판매 목표를 300만병으로 정하고, 12월 한 달간 파격적인 할인과 감성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칵테일을 집에서 직접 제조해 즐기는 홈바(Home Bar) 인기로, 양주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37% 증가했으며, 칵테일 제조에 필요한 봉지얼음과 탄산수 역시 각 54%, 36%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화관이나 경기장에 직접 방문하기 힘들어짐에 따라 집에서 영화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스낵을 주전부리로 즐기면서 스낵 매출도 29% 증가했으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이색 콜라보레이션 '왓챠팝콘'도 소비자의 큰 호응 속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집에서 식사를 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밀키트, HMR, 냉동식품, 조미료 등이 30%~70%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집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세제, 키친타올, 롤휴지 등 생필품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 Antivirus (감염 차단)

코로나19가 이어진 올해도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상품 구매가 많았다. 이마트24의 마스크 판매 매출은 2019년 대비 지난해 778%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데 이어, 올해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손세정제 역시 작년 198% 증가에 이어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상품 판매와 함께 음료수 하나를 마셔도 몸에 좋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상품을 찾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비타민·한방음료 매출도 36% 신장했다.

■ New tech (신기술)

올해 이마트24는 신기술이 적용된 완전 스마트 매장 및 AI기반 무인 주류 판매 머신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신세계아이앤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손잡고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선보인 '완전 스마트매장'은 인공지능(AI), 컴퓨터비전, 센서퓨전, 음성인식, 클라우드POS 등의 리테일테크가 적용된 최첨단 매장이다.

고객들은 매장 앞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본인 신용·체크카드로 인증 및 출입 QR코드를 받아 입장이 가능하며,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최초 인증된 카드로 자동 결제가 진행된다.

AI기반 무인 주류 판매 머신 역시 올해 처음 선보인 신기술로, 일반 주류 판매 냉장고와 비슷한 형태지만 냉장고 문을 열고 상품을 꺼낸 후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는 진보된 주류 무인 판매 시스템이다.

이마트24는 신기술을 현장에서 테스트 하면서 가맹점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향후 새로운 신기술이 개발될 때 선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편의점 테크를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 Global (해외진출)

이마트24는 올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리브랜딩 후 4년 만에 해외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 6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United Frontiers Holdings와 손잡고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했으며, 12월 9개점까지 늘어났다. 올해 목표였던 10개점 오픈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 주택가 등 다양한 상권에 프리미엄 매장을 지속 선보이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매장 외관과 내부를 그래피티로 꾸미는 파격적인 인테리어와 함께, 콘크리트 벽면을 그대로 노출하는 감각적인 카페 스타일로 말레이시아 젊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K-푸드 인기도 매우 높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가 판매중인 컵밥, 떡볶이, 닭강정, 빙수, 삼각김밥 등 K푸드 즉석 먹거리 매출은 전체 매출의 50%에 달한다. 대한민국 편의점 즉석 먹거리가 10~20%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컵밥, 떡볶이, 닭강정은 하루 최대 1000개씩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이프레쏘 원두커피도 10여종의 즉석제조차류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자류는 말레이시아 현지 상품과 이마트24 PL(Private Lable)상품인 ‘아임이’ 등 대한민국 과자 상품을 8대 2 비율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대한민국 스낵 상품이 7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특히 오징어게임이 히트를 치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산업계 전반적으로 올 한해는 'ESG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관련된 경영활동에 힘을 기울였다.

이마트24 역시 PL생수를 무라벨로 선보이고, BNK 경남은행, 트리플래닛과 손잡고 고객 참여형 숲 조성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친환경 활동을 전개했다. 친환경에 기반한 디자인으로 ‘아시아 브랜드 프라이즈 2021’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친환경과 함께 이색적인 사회공헌도 진행했다. 지난 2일 SSG랜더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삼진기부 캠페인 적립금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SSG랜더스가 삼진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할 때 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삼진기부 캠페인은 스포츠를 통한 새로운 형식의 사회공헌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가맹점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동행기부 캠페인도 확대하고 있다. 동행기부 캠페인은 가맹점이 기부처에 전달하는 금액(물품)만큼 이마트24 본부가 함께 동참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이뤄진다.

2019년 8곳의 가맹점과 23회에 걸친 나눔으로 시작된 동행기부 캠페인은 올해 참여 가맹점이 17개점까지 늘어났다. 3년간 120회, 금액으로 환산 시 1억7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를 경험해야 했던 한 해였던 만큼, 올해 편의점 키워드를 CHANGE로 선정했다”며, “변화된 상황에 맞춰 고객들이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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