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47] ※ 평가 기간: 2021년 11월 25일~2021년 12월 2일

웨이브는 아이유를 꾸준히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사진 웨이브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웨이브가 지난달 23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국민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우며, '저랑 데이트하실래요?'라는 제목으로 눈길을 끕니다.

웨이브는 꾸준히 아이유를 모델로 광고를 선보여 왔습니다.

광고 시작과 함께 아이유가 등장해 '저랑 데이트하실래요?'라고 묻고는 곧 '업데이트'라는 재치있는 언어유희가 이어집니다.

이어 예능 '런닝맨'ㆍ드라마ㆍ음악방송ㆍ다큐멘터리 등의 촬영장을 재현한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유는 각 촬영장에 등장해 웨이브 로고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며, 해당 플랫폼에서 이 모든 콘텐츠들을 감상할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나타냅니다.

"우리가 먼저 찜"이라고 속삭이는 모델의 대사를 통해 신작 업데이트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촬영장이 웨이브 어플 화면 속으로 들어가는 효과와 함께 '최신작부터 인생작까지'라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아이유는 대문 앞에서 휴대전화를 쓰다듬으며 해당 브랜드의 슬로건 '웨이브에 있었어'라고 말합니다.

광고의 마지막에 펼쳐지는 건물의 전경은 아이유가 호텔 지배인 역을 맡았던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호텔을 연상시켜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에 4.2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웨이브가 아이유를 꾸준히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것이 훌륭한 선택이라고 봤습니다.

시각 예술성 항목은 4점을 받아, 광고 전반에 브랜드 컬러를 활용한 것이 메시지 전달에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외 항목들 또한 3.2점~3.8점을 유지하며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반복적 카피ㆍ브랜드 컬러로 통일감↑

평론가들은 웨이브가 광고에 반복적인 카피와 브랜드 컬러를 활용한 것이 메시지 전달력을 높였다고 봤습니다.

웨이브의 슬로건과 브랜드 컬러 블루. 사진 웨이브 유튜브 캡처
파란색의 웨이브 브랜드 컬러에 대한 시각적 효과가 돋보인 광고였다. 예능과 드라마, 음악방송, 다큐 등 웨이브의 방대한 콘텐츠 아카이브를 '우리가 먼저 찜', '웨이브로 모셔 갈게요', '웨이브에 있었어' 등의 카피로 지속적으로 전달한 것도 메시지의 통일감을 유지하며 전달력을 높였다. OTT 시장에서 웨이브의 포지션을 고려했을 때, 대중에게 해당 플랫폼의 성격을 알리기에 좋은 기획이었다고 평가한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0)

'웨이브'라는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브랜드 컬러를 잘 활용해 각인도를 높였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4.0)

시청자들이 OTT 서비스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콘텐츠의 다양성을 흥미로운 방법으로 어필했다. 웨이브의 브랜드 컬러인 파란색을 광고에 적절하게 사용하여 통일성을 높였고, 마지막 장면은 모델 아이유가 출연했던 '호텔 델루나'를 연상시키며 재미를 더한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3)

웨이브=아이유 공식

또한 웨이브가 꾸준히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촬영장에 나타나 웨이브 로고를 붙이는 아이유. 사진 웨이브 유튜브 캡처
OTT 시장에 도전하는 웨이브의 노력이 단 한 편에 담겨있다. 특정 방송을 연상하게 하는 각 연출 컷들을 통해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된다. 게다가 꾸준히 아이유를 모델로 활용하며 웨이브=아이유라는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4)

브랜드 컬러를 한껏 강조한 크리에이티브가 '웨이브'라는 이미지와 과하지 않게 어울린다. 호감도 높은 아이유라는 모델을 통해 24시간 다양한 콘텐츠가 흘러넘치는 OTT플랫폼의 매력포인트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0)

'알맹이'가 없다

한편 OTT 각축전이 펼쳐지는 지금, 해당 광고에 플랫폼만의 차별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다수 존재했습니다.

광고가 '콘텐츠의 다양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웨이브가 어떤 독점적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지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웨이브의 콘텐츠 다양성을 강조한 장면. 사진 웨이브 유튜브 캡처
'다양한 콘텐츠'라는 매력 포인트가 대중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될지는 의문이다. 시종일관 콘텐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정작 광고에는 '진짜' 콘텐츠가 없고 실시간 음악방송이니 예능이니 하는 추상적인 어필에만 머무른다. OTT에 콘텐츠가 있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양적 어필에 의존하는 게 마치 국내 OTT 플랫폼이 겪고있는 딜레마 혹은 한계가 아닐까 싶어 씁쓸함이 느껴진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0)

아이유와의 데이트가 웨이브 업데이트로 연결되는 재치있는 흐름이 돋보인다. 하지만 이후에 작품에 웨이브 로고를 붙이는 장면에서 참신한 기획의 빛이 바랜 느낌이다. OTT의 경쟁력은 콘텐츠인데, 그 후로 보여지는 콘텐츠 중에 이목을 끌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게 없다는 것이 아쉽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명확해 보이지 않기 때문.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광고와 같이 핵심 콘텐츠를 꺼내야 '웨이브에 있었어'라는 카피와도 어울리지 않을까.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3)

김진희 평론가 또한 "웨이브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면 더 효과적인 광고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콘텐츠웨이브
▷대행사: SM C&C
▷모델: 아이유
▷아트디렉터: 이보현ㆍ최수정
▷조감독: 송현기
▷제작사PD: 이성수
▷편집자: 조대현
▷2D업체: 자이언트스텝
▷녹음실: 음향연구소
▷오디오PD: 황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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