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48] ※ 평가 기간: 2021년 12월 2일~2021년 12월 9일

동식물 분자진단 기술. 사진 씨젠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씨젠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씨젠은 코로나19 발생 초반, 분자진단 기술을 통해 진단 키트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해당 광고를 통해 분자진단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브랜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분자진단 미래보기'라는 카피와 함께 시작한 광고는, 영상을 통해 아이에 대한 부모의 걱정ㆍ심각한 병에 대한 불안ㆍ동식물 건강 등의 상황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각 상황은 가정용 분자진단 시스템ㆍ분자검사를 지원하는 지역 병원ㆍNON-HUMAN 분자진단 등의 해결책으로 연결됩니다.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고, '분자진단'이라는 키워드를 계속해서 노출시켜 생소한 소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씨젠은 분자진단으로 미래를 봅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희망적인 BGM으로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영상 내내 등장하는 외국인 모델들과 마지막에 나오는 'See Ahead, Change Tomorrow'라는 영어 슬로건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음이 엿볼 수 있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시ㆍ청각 예술성에 각 3.8점과 3.7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내레이션과 영상 구성이 해당 광고의 메시지와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 항목 또한 3.7점을 주며, 광고의 메시지가 명료하고 이해하기 쉬웠다고 평했습니다.

그러나 창의성은 2.8점에 그쳐, 광고가 다소 예상 가능한 흐름을 따랐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글로벌 겨냥한 씨젠

평론가들은 광고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의 도약이 엿보인다며, 이는 기업의 신뢰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는 영어 슬로건과 외국인 모델을 사용했다. 사진 씨젠 유튜브 캡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안정적인 영상과 내레이션으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다소 톤다운시켰다. 줄곧 등장하는 외국인 모델과 마지막 슬로건의 영어발음까지 얼핏 글로벌 기업처럼 보이게끔 연출했다. 크리에이티브는 부족하나 안전한 선택. 주식시장에서 널뛰는 입지 말고도 씨젠이 미래 비전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추가로 생긴 것은 분명해보인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0)

COVID 19 이후 씨젠의 활동에 탄력이 붙었다. 코로나 발생 2주만에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분자진단을 통해 미래 바이오를 이끌 것이 인정받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광고를 통한 기업 가치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필수적인 선택이다. 광고의 연출은 대한민국 뿐 아니라 글로벌을 겨냥했다. 미래 바이오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며 기업 활동에 신뢰가 쌓여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

명료한 메시지ㆍ연출

또한 '분자진단'이라는 생소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카피와 어울리는 장면 구성을 통해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고 봤습니다.

분자진단을 통해 바뀔 미래를 보여준다. 사진 씨젠 유튜브 캡처
분자진단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안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내레이션으로 전달했다. 특히 '씨젠은 분자진단으로 내일을 봅니다'라는 카피를 통해 반복적으로 전달한 부분도 효과적이었다. 일반 소비자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의료광고임에도 불구하고 통일감 있고 일목요연한 전개가 돋보인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2)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장면들이 강조되도록 화면을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씨젠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달한다. 분자 기술이 가져올 새로운 내일의 장면을 연출하여 보여주는 것도 좋다. 따뜻한 색감과 차가운 색감을 적절히 조화시켜 사람을 위하는 첨단 기술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나타냈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3.7)

완성도 아쉬워

그러나 광고의 완성도가 여러모로 아쉬웠다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연출의 시ㆍ청각적 통일성이 부족하고, 메시지의 강조가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분자진단이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를 제시한다. 사진 씨젠 유튜브 캡처
씨젠이라는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진단키트를 바탕으로 크게 성장한 회사다. 그리고 이제는 광고를 만들어 집행할 정도로 큰 기업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한 성장성에 비해 광고는 그 수준을 온전히 쫓아가지 못한다. 시각적으로는 기업의 비전과 미래가 간접적으로 잘 전달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밋밋하고 예상 가능한 수준이다. 청각적으로는 BGM과 내레이션이 차분하게 잘 전개되지만 역동적인 기업의 미래와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게다가 영상 막바지에 등장하는 영문 내레이션은 뜬금없다 못해 광고의 톤앤매너를 급격하게 흐트러놓는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2.5)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소재이기에 이해하기 쉬운 광고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좀 더 중점적으로 어필했으면 좀 더 효과적인 광고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5)

■ 크레딧■ 크레딧
▷광고주: 씨젠
▷대행사: 제일기획
▷3D업체: 스튜디오레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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