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53] ※ 평가 기간: 2021년 12월 9일~2021년 12월 16일

회사에서 둘러 앉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먹고 있는 사람들. 사진 마켓컬리 유튜브 캡처

[AP신문=김민지 기자]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마켓컬리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떠올려보세요"라는 중저음의 부드러운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가족들이 함께 트리를 만들었는데 크기가 너무 크고 모양이 엉망이거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준비한 케이크의 모양이 다소 어설프고, 아이를 위해 산타로 분장하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아이가 산타를 무서워하며 우는 모습 등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상황들이 전개됩니다.

광고는 조금 어설프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소중한 누군가와 맛있는 음식이면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4인가족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모임, 1인가구 등 다양한 세대 구성원의 모습을 보여주며 다양성을 획득합니다.

마지막에는 눈 쌓인 거리에 마켓컬리의 상징인 보라색 배송 트럭이 지나가며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예술성 시ㆍ청각 부문에 각각 4.5, 4.2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노란 색감의 영상과 친절함이 느껴지는 내레이션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든다고 호평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도 4점을 기록해 소비자에게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되며 호감을 얻기에 충분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 외 창의성과 명확성은 3.5점의 무난한 점수를 받았으며, 총 평균은 3.9점으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꾸준한 마케팅 전략, 기업 이미지↑

평론가들은 마켓컬리가 꾸준히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식사를 마켓컬리와 연관지어 마케팅하는 것이 기업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 또한 소비자들에게 위로를 전해주며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형성한다고 봤습니다.

모양이 엉망인 트리. 사진 마켓컬리 유튜브 캡처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와 음식이 주는 온기를 잘 담아냈다.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식사라는 메시지를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훈훈한 장면에 담아 전달한다. 꾸준히 서비스 자체가 아닌 사람과 음식을 강조하는 마켓컬리의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한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3)

광고는 단순히 기업의 메시지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이번 마켓컬리의 연말 광고는 결과보다는 과정과 본질에 집중하는 현 대한민국의 변화하는 시대 정신을 담았다.
연말 모임과 파티의 본질은 '모임'이다.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식사 시간 그 자체다. 그 시간에 인스타그램에 올릴 법한 연출된 이미지가 낄 자리는 없다. 맛있게 먹고 즐기는 것이 본질이자 핵심이라는 뜻이다. 마켓컬리는 연말, 크리스마스라면 연상되는 '트리', '케이크', '이벤트' 그 모든 것이 필요하지만 완벽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맛있는 음식과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대답하며 그 본질을 자극한다.
품질제일주의를 선봉에 세우며 신선배송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김슬아 대표의 마켓컬리, 광고가 전달하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처럼 2022년 기업 IPO를 앞두고 있는 마켓컬리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5)

크리스마스 시즌을 공략한 감성적 접근에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성우의 내레이션이 인상적이다. 특별하게 근사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대신, 누구나 겪을 법한 평범하고 때로는 실수 가득한 크리스마스의 모습들이 훨씬 더 공감되고 설득력 있다. 빠른 연출과 구성으로 1인 가구, 친구, 가족, 회사 동료 등 다양한 구성원과 크리스마스를 접목시켜 브랜드의 연결고리를 빠르고 넓게 확장시킨 부분도 좋다.
다만 크리스마스와 마켓컬리를 굳이 '음식'으로만 국한시켜 언급한 부분은 기업 이미지나 광고 크리에이티브 구성과 다소 맞지 않는 것 같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5)

따뜻한 색감&내레이션, 연말 분위기 살려

시종일관 따뜻한 느낌을 주는 노란 색감의 영상과 부드러운 내레이션이 연말 분위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느끼게 해준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줌으로 지인들과 대화하며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 사진 마켓컬리 유튜브 캡처

일상적으로 흔히 있을 수 있는 스토리로 광고를 만든 점과, 실제 일상 속에서 어떤 식으로 해당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두드러지게 잘 나타낸 광고다. 또한 밝고 정감 있는 분위기로 편안한 느낌을 줘서 있어 소비자들이 편브랜드에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2)

마켓컬리의 '장보기'에 걸맞은 크리스마스 시즌 광고다. 특히 시각적 측면에서 매 장면마다 따뜻함이 느껴지고, 마지막 눈 내리는 밤 마켓컬리의 상징인 보라색 배송차량의 조화는 상당히 인상 깊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0)

사람들이 꿈꾸는 행복한 연말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과 함께 살짝 비틀어 보여준다. 광고는 계획대로 되지 않고 삐끗하더라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충분히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다고 말해준다.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광고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4.2)

하지만 광고에는 음식 외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나 다양한 소품이 나오고 마켓 컬리 또한 음식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님에도 메인 카피에서 음식만 언급한 것이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산타 이벤트를 망쳐서 실망한 모습. 사진 마켓컬리 유튜브 캡처

크리스마스와 마켓컬리를 굳이 '음식'으로만 국한시켜 언급한 부분은 기업 이미지나 광고 크리에이티브 구성과 다소 맞지 않는 것 같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5)

■ 크레딧
▷ 광고주: 컬리
▷ 대행사: 디렉터스컴퍼니
▷ 제작사: 플랜잇프로덕션
▷ CD: 김종관
▷ AE: 김경원 백지현ㆍ서대신
▷ CW: 윤희영
▷ 아트디렉터: 정규태ㆍ최미나
▷ 감독: 유성훈ㆍ티키타카
▷ Executive PD: 김형균
▷ 제작사PD: 이주희
▷ LINE PD: 백지연
▷ 촬영감독: 박상훈
▷ 조명감독: 김홍수
▷ 아트디렉터(스텝): 이제혁
▷ 메이크업/헤어: 탁효진
▷ 스타일리스트: 이효선
▷ 모델에이젼시: 엔와이컴
▷ 로케이션 업체: 랜드스케입
▷ 편집실: 공드린
▷ 편집자: 임재형
▷ 2D업체: 솔리드
▷ 2D(TD): 송재철
▷ NTC: 남색
▷ 녹음실: 킹콩필름
▷ 오디오PD: 안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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