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54] ※ 평가 기간: 2021년 12월 9일~2021년 12월 16일

연말 파티 무드를 연출했다. 사진 미래에셋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3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정장편과 골프편, 두 버전으로 공개됐습니다.

해당 광고는 그 중 정장편으로, 연말 파티에 모인 정장 차림의 모델들을 통해 고급스러운 송년회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영상은 "이중에 아직도 연금투자 안한 사람이 있다던데?"라는 강렬한 모델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주변의 모델들이 차례로 자신은 이미 투자했다는 것을 밝히며, 과연 그 주인공이 누구일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다 "설마..."라는 대사와 함께 모델들이 일제히 프레임 밖 소비자를 바라봅니다.

이어 화면에 큰 글씨로 '다들 넣는 연금엔 이유가 있지'라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연금투자'라는 키워드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과감히 제거하고, '나만 안 하는 건가?'라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해 직접 찾아보도록 유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하는 연금'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검색창에 미래에셋증권을 검색하는 이미지가 나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시ㆍ청각 예술성 부문에 각 4.5점과 4.2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광고 내내 고급스러운 영상미가 돋보였다고 호평했습니다.

반면 명확성 항목은 3점에 그쳐,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상품에 대한 메시지가 다소 모호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창의성이나 광고 효과의 적합성 부문은 각 3.7점과 3.3점의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조바심'으로 메시지 극대화

평론가들은 광고가 연말시즌을 겨냥한 극적인 연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조바심을 자아냄으로써 메시지를 극대화했다고 봤습니다.

또한 모델들의 대사를 통해 몰입감을 높여 자연스럽게 상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일제히 화면을 바라보는 모델들. 사진 미래에셋 유튜브 캡처
"이 중에 아직도 연금 투자 안한 사람이 있다던데?" 첫 내레이션의 질문으로 광고는 시작된다.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어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 즉 고립공포감은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하다. 대한민국 연금 시장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광고는 이러한 심리적 인사이트에서 제작됐다. 시장 점유율 1위답게 상품의 다양성, 특징, 장점을 강조하기 보다 '연금 저축 한 자 vs 안한 자'의 이분법 프레임을 강화해 시장의 파이를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연말 송년회의 무드로 영상을 연출해 광고 수용자에게 다가오는 송년회와 모임 자리에서의 '투자' 키워드 대화를 상상하게 만든다. 미래에셋의 이번 광고는 치밀하고 전략적이다. 타이밍, 전략, 연출 세가지의 조화를 통해 프레임 밖 수용자를 끌어당기는 힘을 가졌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7)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한 명 한 명 진행될 때마다 '대체 누굴까?'하는 궁금증이 극대화되고, 이는 마지막 장면의 반전에 재미를 더한다. 장면과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배경음악이 등장인물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임팩트를 극대화한다. 전체적으로 골드와 블랙을 강조해 광고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줬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3.8)

노광욱 평론가 또한 "연말 시즌을 맞이해 파티 분위기를 자아내는 음악과 영상이 눈길을 끈다"며, "'연금투자'라는 키워드에 명확히 집중하고 서로 경쟁하듯 조바심을 부추기는 크리에이티브도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미는 있고 차별화는 없고

그러나 정작 광고가 강조하고자 하는 연금투자 상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는 의견 또한 다수 있었습니다.

고급스러운 영상과 대사를 통해 전달력은 높였지만, 구체적 내용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투자연금을 홍보하는 카피. 사진 미래에셋 유튜브 캡처
크리에이티브는 비교적 광고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며 나쁘지 않았다. 다만 메시지 전달 측면이 아쉽다. 광고에서 이야기하는 바와 같이 연금투자가 일반적이고, 다들 넣는 연금엔 이유가 있다. 그러나 정작 미래에셋증권 연금투자의 차별화된 키워드가 부재했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3.8)

연금투자에 대한 명확한 설명보다는 감성적인 측면에만 집중한 부분이 조금 아쉽다. 누가 했냐, 안했냐 보다는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에서 어떤 계획과 비전으로 이 투자를 결정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면 조금 더 효과적인 구성이 됐을 것이다. 또한 음악과 영상이 시ㆍ청각적으로 조화를 이루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개가 느려 끝까지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3)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색채의 광고와 눈에 띄는 카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만한 강렬한 에너지를 주고 있다. 하지만 연금저축에 대한 구체적 특징과 내용이 부족해 그 부분이 보완이 되면 좋겠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0)

전반적인 톤앤매너나 성우의 발음 등 의도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경제적인 이득을 보장하는 듯한 신뢰감을 준다. 하지만 알듯말듯 일부만 알려주고, 머리에 콕 박히는 개념이 없어 다소 산만하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3)

■ 크레딧
▷광고주: 미래에셋증권
▷대행사: 브랜드무브
▷제작사: 플랜잇프로덕션
▷조감독: 허용
▷Executive PD: 정중화
▷제작사PD: 조성필
▷LINE PD: 윤준웅ㆍ강승우
▷촬영감독: 김지성
▷편집자: 하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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