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55] ※ 평가 기간: 2021년 12월 9일~2021년 12월 16일

'인생만두'라는 키워드를 내걸었다. 사진 비비고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가 지난 6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비비고의 11종 신제품 '수제만둣집'라인을 홍보합니다.

광고는 비비고의 각종 만두가 한 찜통 안에 담긴 모습을 보여주며, '누구나 인생 만두는 있다'라는 강렬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진한고기만두ㆍ부추새우만두ㆍ버섯소고기만두 등, 신제품들의 모습을 차례로 보여줍니다.

하나씩 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박진감 넘치는 BGM이 긴장감을 더합니다.

신제품 만두를 소개하는 광고인 만큼, 먹음직스러운 만두를 연출하기 위한 영상미에 신경썼습니다.

카피에 사용된 폰트와 영상의 색감 또한 비비고 만두의 패키지와의 통일감이 느껴집니다.

빠른 호흡으로 만두들을 보여주며, '당신의 인생만두는 무엇인가요?'라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비비고 수제만둣집에서 당신의 인생만두를 찾아보세요'라는 카피로 '인생만두'라는 키워드를 한 번 더 강조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창의성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해,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시ㆍ청각 예술성 항목에는 각 4.2점과 4점을 주며, 영상이 만두의 비주얼을 효과적으로 담아냈다고 봤습니다.

또한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도 모두 4.2점을 기록하며, 광고가 해당 브랜드의 신제품에 대한 메시지를 정확하고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반면 창의성 부문은 3.3점에 그치며, 광고가 다소 예상 가능한 스토리라인을 따랐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인생만두'로 인지도 꽉 잡았다

평론가들은 광고가 '인생만두'라는 키워드를 통해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모두 높였다며 호평했습니다.

최근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라이프스타일과 맞물려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됐다는 것입니다.

신제품 버섯소고기만두. 사진 비비고 유튜브 캡처
CJ제일제당의 냉동만두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한 '수제만둣집' 라인업이 출시 1년만에 매출 500억 이상을 달성하며, 확장된 제품 라인업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 고기&김치 2종에서 약 8종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다. '수제만둣집'과 '인생만두'라는 키워드로 소비자들에게 확장된 제품 라인업을 인지시킨다. 코로나 시대, 외식이 줄어든 시장 환경을 고려해 내식의 프리미엄화를 겨냥한 포인트가 확실하게 엿보인다. 온라인에서는 MBTI 성향 테스트를 모티브로한 '인생만두 찾기 캠페인'도 진행 중에 있다. 신제품의 성공적인 외향 확장으로 초반 키워드를 꾸준히 유지해 광고에 접목하여 인지를 증대시키는 점이 훌륭하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0)

비비고가 보유한 다양한 수제만두 라인업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인생만두'를 찾는다는 컨셉으로 만두의 팬덤화를 유도한다. 마치 아이돌 멤버를 한명한명 공개하듯이 만두 제품을 조명하는 티저 같은 구성으로 이 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비비고가 가진 만두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다는 정보습득이 가능하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7)

설득력 있는 자부심

또한 광고 전반에서 해당 브랜드의 자부심이 느껴졌다며, CJ제일제당 비비고가 이미 만두로 인지도를 획득한 상태이기에 충분한 설득력이 있었다고 평했습니다.

11종 라인업의 비비고 수제만둣집. 사진 비비고 유튜브 캡처
'비비고 수제만둣집에서 인생만두를 찾아보세요'라는 카피에서 CJ제일제당의 자부심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각 제품별 화면 전개가 단순하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산만하지도 않다. 오히려 몰입감을 선사하며 비비고 수제만둣집에 어떤 제품이 있는지 집중하게 만든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8)

얼핏 보면 특별할 것 없는 크리에이티브지만 '비비고만두'에 대한 기업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함께 느껴진다. 대결을 하는 듯 클래식한 음악에 여러 만두를 그저 나열했을 뿐이지만 마치 '비비고'가 '만두' 그 자체라는 느낌을 자아낸다. 그리고 자만이라기보다는 인정이라는 감정으로 설득력 있게 이어진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안정적인 크리에이티브로 보다 엣지있는 광고에 대한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2)

이은찬 평론가 또한 "비비고의 다양한 만두들을 보여주고 '이 중 네 인생 만두 하나쯤은 있겠지'라는 듯한 태도에서 비비고의 만두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시ㆍ청각적 연출로 신뢰도↑

그 밖에도 평론가들은 광고가 시ㆍ청각적인 면을 극대화하며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고 봤습니다.

만두의 질감을 잘 담아냈다. 사진 비비고 유튜브 캡처
기본적으로 제품 컷 하나하나에도 해당 제품의 특성에 맞는 구성으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청각적으로 먹고싶다는 욕구를 자극하는 경쾌함과 어떤 만두를 고를지 하는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장단이 인상적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당히 잘 짜여진 기획과 연출로 식품 광고의 격을 높였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8)

각 만두에 들어가는 생생한 색감의 신선한 식재료들을 만두와 함께 보여주는 것은 비비고의 신뢰를 높이는 좋은 전략이다. 무게가 느껴지는 색감과 화면 구성이 비비고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며, 먹음직스럽게 담아낸 만두들의 모습이 소비자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7)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레트로 감성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해당 트렌드를 잘 반영해 만든 광고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 등장하는 만두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 중간 중간에 삽입된 메시지 역시 메시지에 적합했다고 본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7)

그러나 최근 간편식 시장이 확장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제품의 퀄리티에 대한 우려 또한 있었습니다.

다만, 최근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들의 레스토랑 간편식(RMR : Restaurant Meal Replacement) 시장을 고려했을 때 손으로 빚은 듯한 제형 및 차별화되는 속재료 정도로 '수제만둣집'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는 것은 과대 포장의 여지가 있어보인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0)

■ 크레딧
▷광고주: CJ제일제당
▷대행사: 애드쿠아 인터렉티브
▷제작사: 이솝 비쥬얼텔러
▷CD: 김동현
▷AE: 송석준ㆍ장미영ㆍ조해인
▷PD: 박준호
▷CW: 서정건
▷감독: 콴(박관익)
▷조감독: 김동환ㆍ정다영
▷제작사PD: 김용
▷촬영감독: 김명제
▷조명감독: 김진원
▷아트디렉터(스텝): 백수연
▷스타일리스트: 정미숙
▷모델에이젼시: 위민
▷편집실: 몬스터
▷2D업체: 로커스
▷NTC: 비전홀딩스
▷녹음실: 스톤사운드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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