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56] ※ 평가 기간: 2021년 12월 9일~2021년 12월 16일

테라 모델 공유. 사진 테라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테라가 지난 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청정여행' 편으로, 꾸준히 테라의 모델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온 공유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넓고 푸른 초원을 가로지르는 기차의 영상과 함께 시작합니다.

화면 위에 띄워진 브랜드의 로고가 점점 커지면서 다가와, 마치 영화의 오프닝을 연상케 합니다.

이어 기차 안에서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는 공유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동시에 공유의 목소리로 '청정에 대한 갈망, 녹색 갈증을 채우기 위해'라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공유가 자리에서 일어나 기차의 문을 열자,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푸른 초원이 황금빛으로 물듭니다.

맥주의 시원함을 바람소리와 들판 색깔을 활용한 시ㆍ청각적 효과를 통해 잘 살렸습니다.

이어 호주 청정맥아 100%ㆍ리얼탄산 등, 본격적으로 상품을 홍보하는 카피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맥주광고의 백미인, 모델이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테라 맥주병의 모습과 함께 '청정라거 테라'라는 브랜드의 메인 슬로건을 노출시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항목에 3점에서 4점 사이의 점수를 부여해,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브랜드 모델로 지속적으로 공유를 기용한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봤습니다.

또한 평론가들은 시ㆍ청각 예술성 항목에 3.8점을 주며, 들판과 기차를 활용한 영상 구성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창의성 항목은 항목들 중 가장 낮은 점수인 3점에 그치며, 해당 광고가 전하는 스토리라인이 독창적이지는 않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색감ㆍ영상미 돋보여

평론가들은 맥주와 맥아의 색감을 강조한 영상미가 효과적이었다며, 브랜드 이미지 각인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초록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모습. 사진 테라 유튜브 캡처
색감이 인상적이다. '테라'를 떠올리게 만드는 초록색 들판이 '맥주'를 떠올리게 만드는 황금색으로 변화는 시각적 전환이 상징과 어우러져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공유라는 모델을 활용한 크리에이티브도 기본적인 기대감은 충분히 충족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0)

코로나 이후 외식 및 유흥 시장 중심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테라는 오히려 가정용 판매가 105% 이상 증가했다. 최근 '청정 라거' 표현에 대한 승소까지 이어지며 호재는 계속되고 있다. 광고에서 이러한 브랜드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볼드한 타이틀과 함께 보리밭을 시원하게 달리는 기차의 등장은 마치 영화의 오프닝을 연상시킨다. 모델 공유의 클로즈업 씬과 기차 내부 씬으로 연출 디테일을 높였다. 테라의 핵심 USP인 호주 청정맥아를 강조하기 위해 초록빛 보리밭이 금빛으로 익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군더더기 없이 테라만의 강점을 담아낸 이번 광고로 소비자에게 테라의 이미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4)

시각적인 효과가 눈에 띄게 강조된 광고라고 생각한다. 색채와 문구가 어우러져 강렬한 이미지를 주고 있으며 특히나 광고적인 시각 효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장기간 인식을 주게 하는데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요소를 삽입했으면 좀 더 자극적인 광고효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광고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4)

시원함 선사, 충분했나?

해당 광고가 맥주 광고의 핵심 메시지라 불리는 '시원함'을 제대로 선사했는지에 대해서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달리는 기차를 배경으로 공유가 웃고 있다. 사진 테라 유튜브 캡처
먼저, 적절한 시ㆍ청각적 요소를 활용한 영상 구성과 연출을 통해 맥주의 청량감이 잘 전달됐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속도감있는 기차가 지나가면서 초록 보리가 맥주의 색과 같이 노랗게 익어가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흩날리는 바람과 멋진 풍경 등으로 착실히 빌드업해 마지막 맥주 한컵을 마시는 장면에서는 청량감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느낌이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4.0)

테라의 청정라거 광고가 다시 한 번 소비자에게 시원함을 선사했다. BGM 'Sthlm Sunset'의 경쾌함이 선사하는 시원함이 압권인 가운데, 청보리밭의 시각적 효과도 테라의 청정함을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특히 마치 모세의 기적을 연상시키는 청보리밭을 가로지르는 열차에 따라 도미노처럼 황금빛으로 변하는 장면은 테라 역대 광고 중 최고의 장면이 아닐까 한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9)

창밖을 바라보는 공유의 모습. 사진 테라 유튜브 캡처
반면, CG나 BGM등 광고에 사용된 요소들이 상품과 어울리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맥주에서 연상되는 감각적 쾌감의 부족은 다소 아쉽다. 기차를 활용한 크리에이티브 자체는 좋았으나 전체적으로 느릿느릿 가는듯한 느낌은 전반적으로 기대한 쾌감에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는 음악도 한 몫 하는데, 트랜디하고 감각적인 음악이긴 하지만 오히려 영상의 템포를 늦추고 살짝 정적인 느낌을 줘 맥주라는 제품과는 찰떡처럼 어울리지는 않는 느낌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0)

광활하고 푸른 들판이 맥주의 시원함을 연상시킨다. 또한 공유의 일품 연기는 보는 이들의 목구멍까지 따가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다만 전체적인 CG와 과도하게 비장한 내레이션이 어색하게 느껴져서 몰입을 방해한다는 점이 아쉽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2.9)

■ 크레딧
▷광고주: 하이트진로
▷대행사: HS애드
▷모델: 공유
▷CD: 이종찬
▷CW: 이담ㆍ이솔
▷아트디렉터: 김옥정ㆍ김윤아
▷조감독: 고지원
▷아트디렉터(스텝): 이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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