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59] ※ 평가 기간: 2021년 12월 16일~2021년 12월 23일

아빠로부터 안부 문자를 받고 웃는 여성 청년. 사진 서울시 유튜브 캡처

[AP신문=김민지 기자] 서울시가 지난 9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여성ㆍ남성 청년, 노년 여성 등 다양한 세대와 성별의 1인 가구가 가족들로부터 안부 문자를 받고 웃음 짓는 따뜻한 장면으로 광고는 시작됩니다.

"혼자 사는 당신의 안부 누가 챙겨주고 있습니까? 1인 가구의 안전에서 안심까지 서울시가 챙기겠습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1인 가구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시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장면이 전환되며 안전도어지킴이, 안심마을보안관 등 서울시가 1인 가구를 위해 펼치고 있는 정책들이 소개되고 '1인가구의 안심, 서울의 관심이 되다'라는 카피와 함께 '1인 가구 안심도시 서울'이라는 슬로건이 등장합니다.

전반적으로 노란색 톤의 화면과 중저음의 내레이션을 통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마지막에는 행복하게 웃고 있는 1인 가구 구성원들의 얼굴이 나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4.2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공익광고인 만큼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뜻한 내레이션으로 예술성 청각 부문은 3.5점을 받았습니다.

그 외 광고 효과의 적합성, 예술성 시각 부문, 호감도는 3.2~3.3점 사이의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고 많은 공익광고가 그렇듯 창의성은 2.7점의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3.3점으로 다소 평범한 편입니다.

1인 가구 현실적 모습으로 공감↑

평론가들은 광고에 다양한 1인 가구를 등장시키고 현실에 있을 법한 상황을 그려냄으로써 보는 이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고 호평했습니다.

딸로부터 안부 문자를 받고 웃음 짓는 노년 여성. 사진 서울시 유튜브 캡처

1인 가구 증대에 대한 정책 메시지가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광고다. 세대별 1인 가구마다 겪을 법한 생활 고충을 서울시의 1인가구 정책과 잘 엮어낸 점에서 통찰력이 느껴진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3)

서울시의 1인 가구 안심도시 캠페인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졌다보니 확실한 의미 전달 대신 배려를 택했다. 1인 가구의 위험을 자극적으로 알리기보다는 가족이 건네는 안부 문자처럼 자연스럽게 안심도시 캠페인의 주 메시지를 녹이고자 했다. 또한 범죄에 취약한 1인가구를 특정 성별, 나이대에 한정짓지 않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7)

또한 서울시가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1인 가구 문제를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카피를 통해 보여준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자막과 내레이션 등으로 1인 가구를 향한 서울시의 정책 의지를 표현한다. 사진 서울시 유튜브 캡처

조금 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1인 가구에게 가장 공감이 될 이야기로 광고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1인 가구에 대한 가족들의 따뜻한 염려가 느껴지도록 하는 화면과 배경음악도 좋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3.0)

최근 1인 가구를 조명하는 트렌드에 맞춰 제작된 광고다.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메시지와 스토리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5)

공익광고 한계 여전해

하지만 많은 공익 광고가 그렇듯 다소 밋밋하고 1차원적이라는 의견과, 앞에 1인 가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과 뒤에 정책을 소개하는 부분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혹평도 존재합니다.

서울시의 1인 가구 정책들을 소개한다. 사진 서울시 유튜브 캡처

자칫 소외될 수 있는 '1인 가구'에 주목한 점이 좋다. 가장 큰 도시 서울에서 1인 가구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광고를 내거는 등 사회적 역할을 하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하지만 광고 내적 요소들이 너무 단조롭고 1차원적이다. '혼자'를 티 나게 강조한 안부를 묻는 메시지와 이를 보고 환하게 웃는 모델들의 표정부터가 그렇다. 정적인 BGM과 슬라이드쇼로 구성된 영상 구성도 가뜩이나 단조로운 광고를 더욱 밋밋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좋은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겉도는 느낌을 줘 아쉽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2.5)

서울시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여주는 장면들은 시각적인 부분보다는 내용 전달에만 집중해서 앞부분과의 연결성이 떨어진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3.0)

이정민 평론가는 광고에 나온 정책들이 1인 가구에게 와닿지 않을 것 같다며 정책 자체에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1인 가구의 안심, 서울의 관심이 되다'라는 카피 하나로 1인 가구 문제를 서울시가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다만 광고에 나온 정책들이 1인 가구 시민에게 얼마나 와닿을지는 의문이다. 1인 가구 정책 홍보 광고지만 오히려 정책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져서 아쉽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0)

■ 크레딧
▷ 광고주: 서울특별시
▷ 제작사: 톱밥필름
▷ CD: 임오현
▷ 감독: 박준삼
▷ 조감독: 다리미
▷ 제작사PD: 이영재
▷ 촬영감독: 권혁준
▷ 조명감독: 이석호
▷ 아트디렉터(스텝): 양송이
▷ 메이크업/헤어: 양송이
▷ 편집실: 에이플
▷ 편집자: 송용우
▷ 2D업체: 에이플
▷ 2D(TD): 송용우장병호
▷ NTC: 준상색
▷ 녹음실: 밀크
▷ 오디오PD: 오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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