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에서는 이탈리아 명품 오디오로 유명한 ‘브리온베가’의 ‘라디오포노그라포 RR226 블루’를 국내 단독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 ©롯데쇼핑]

[AP신문 = 이주원 기자] 소수의 전문가들이 주도해온 고가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이 최근 일반 고객들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고음질의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가 확대되고 유투브와 넷플릭스 등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일으키며, ‘좋은 소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롯데쇼핑(023530)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의 롯데백화점 하이엔드 오디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MZ세대의 매출은 같은 기간 128% 고신장하며, 전체 하이엔드 오디오 매출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구성비도 전년보다 11%P 증가한 42%를 기록했다.

MZ세대의 자신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Flex(플렉스) 문화’가 명품에 이어 프리미엄 오디오에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롯데백화점은 MZ세대들이 중시하는 ‘경험’ 요소를 매장에 결합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로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매장에서 오디오의 사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청음실’을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본점의 ‘뱅앤올룹슨’ 매장에서는 실제 집과 같이 꾸민 공간에서 직접 제품들을 사용해볼 수 있으며, 국내 백화점 최초의 단독 매장인 동탄점의 ‘드비알레’에서는 ‘드비알레’의 모든 음향 제품을 자유롭게 비교하며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지난 10월 건대스타시티점 ‘테일러드홈’에 오픈한 프리미엄 오디오 편집숍 ‘오드 오디오’에는 ‘드비알레’, ‘프로그레시브’, ‘제네바’, ‘루악’ 등 유명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서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는 ‘리스닝룸’을 조성했다. 전체 구매 고객 중 67%가 MZ세대일 정도로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한정판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이엔드 오디오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에서는 이탈리아 명품 오디오로 유명한 ‘브리온베가’의 ‘라디오포노그라포 RR226 블루’를 국내 단독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라디오포노그라포 RR226’은 좌우 밸런스와 음역대를 조절해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1965년 원작의 턴테이블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해 빈지티한 감성까지 느낄 수 있어, 1790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그 외에도 사운드를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트렌스페어런트 R 블랙’과 정교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제네바 디콘 화이트’ 등 다양한 인기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오세은 롯데백화점 생활가전 팀장은 "요즘은 성능뿐 아니라 감성도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된 만큼, 성능과 감성을 모두 갖춘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집콕으로 답답한 요즘 좋은 소리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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