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OTT 시장이 향후 10년 내 1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사진=펙셀).

OTT뉴스가 인도 OTT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예측한 외신 보도를 소개했다.

예측에 따르면 인도는 잠재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OTT 사업자들의 피튀기는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영 컨설팅 회사인 BCG와 미국 기관투자자협의회 CII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공동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인도 OTT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이 22~25%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30~150억 달러(한화 약 15조 5,792억~17조 9,760억 원)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BCG와 CII는 "인도 OTT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영상·음악·게임 등 모든 유형의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업계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BCG와 CII는 인도 OTT 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한 이유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의 확산에 있다고 봤다.

OTT 서비스를 즐기려면 인터넷 사용이 필수적이다. 빠른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으면서, 지난 6년 동안 인도 내 인터넷 사용자는 2배 증가했다. OTT 등 디지털 구독 서비스 결제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인도 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OTT 기업 간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싸움도 한몫했다.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기업은 인도에서 미국보다 70~90% 저렴한 가격으로 구독료를 책정했다.

아울러 인도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함께 늘어난 오리지널 콘텐츠 감상 시간도 성장 동력 중 하나다.

BCG와 CII의 공동보고서는 "강력한 콘텐츠는 인도 내부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도움 될 것"이라며 "힌디어(인도어)로 제작한 콘텐츠로 인도 교민들을 타켓팅하면 국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 인구의 50~55%가 30세 미만의 청년층인 것도 도움이 됐다.

지난 몇 년간 인도 내 OTT 등 구독형 동영상 서비스(SVOD) 수요는 눈에 띄게 급증했는데, 광고 기반 주문형 동영상 서비스(AVOD)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 내 주요 OTT 플랫폼은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소니LIV, 알트 발라지, 지5, 디즈니플러스와 인도의 1위 OTT 플랫폼 핫스타가 손잡고 만든 디즈니핫스타플러스다.

'향후 10년을 위한 블록버스터 스크립트'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인도 구독 서비스의 엄청난 성장세는 전화·인터넷·방송 등을 묶은 번들링 전략과 가격 경쟁력 등 사용자 기반 서비스 확장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도는 AVOD에서 SVOD 모델로 전환 과정을 거쳤고, 가처분소득을 성장 시켜 구독 시장으로 이끌었으며 프리미엄 및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이제 인도 OTT 시장은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OTT 가입자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BCG와 CII는 TV 서비스를 해지하는 대신 여러 OTT에 가입하면서 구독형 동영상 서비스 시장(SVOD)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아낌없는 제작비 투자, 저렴한 가격, 숏폼 플랫폼의 상승세는 SVOD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라고 말했다. '틱톡'이 금지됐음에도 인도 내 숏폼 플랫폼 시장은 연평균 150%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제 인도 OTT 시장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미개발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지역 수요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BCG와 CII는 "인도 인구의 약 56%가 지역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EU 인구보다 많다"고 말했다.

인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살아났고, OTT, 게임, 애니메이션 및 VFX 성장을 중심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10~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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