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64] ※ 평가 기간: 2021년 12월 23일~2021년 12월 30일

광고는 홈캠핑 콘셉트로 촬영됐다. 사진 쿠쿠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쿠쿠전자가 지난달 20일 공개한 정수기 광고입니다.

가수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시경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마당에 텐트를 치고, 테이블보를 준비하는 모델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홈캠핑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BGM으로는 성시경의 '두 사람'이 사용돼, 따뜻함을 더하려는 시도가 엿보입니다.

성시경이 쿠쿠정수기로 물을 끓이고, '100도씨로 끓여 더 맛있는 초고온수'라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이어 그는 "정수기가 끓인물까지?"라고 감탄하며, 다소 어색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정수기로 끓인 물로 컵라면을 먹고,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마시며 홈캠핑을 즐기는 모델의 모습이 이어집니다.

'요즘 가장 핫한 정수기'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쿠쿠 인스퓨어 100˚C 끓인 물 정수기의 모습을 보여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시각 예술성 부문에 3.7점을 부여하며 잔잔한 색감의 영상을 통해 따뜻함이 잘 연출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창의성과 광고효과의 적합성 항목은 각 2.5점과 3점에 그쳐, 광고가 제품의 차별점을 효과적이고 창의적으로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습니다.

그 외의 평가항목들은 3점에서 3.7점 사이의 점수를 받으며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홈캠핑 분위기로 따뜻함 전달

평론가들은 홈캠핑 콘셉트를 활용한 따뜻한 분위기의 영상이 끓인물 정수기라는 제품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홈캠핑을 즐기는 모델 성시경. 사진 쿠쿠 유튜브 캡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단계별 거리두기가 시행중인 요즘, 집에서 연말 분위기를 내는 이른바 홈캠핑 컨셉을 내세운 쿠쿠의 인스퓨어 100도씨 끓인물 정수기 광고. 겨울 분위기와 어울리는 발라드음악과 요리 잘하는 싱글남 이미지의 성시경을 모델로 기용해 여유로운 홈캠핑 분위기를 연출했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7)

홈캠핑을 배경으로 설정해 끓인 물 정수기의 따뜻함을 극대화시킨 점이 좋다.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따뜻한 색감의 조명이나 소품을 주로 사용한 것도 좋았다. 또한 끓인 물 정수기를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커피와 컵라면을 강조하여 스토리를 구성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3)

사용자의 의도를 잘 담아낸 광고라고 생각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신뢰와 안전을 보장받아야 하는 광고 상품의 특성이 잘 녹아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3)

성시경의 '원맨쇼',
어색한 영상 구성

반면 광고가 지나치게 모델 성시경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정작 광고 상품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다수 있었습니다.

또한 '따뜻함'을 연출하기 위한 요소들 간의 연결고리가 다소 어색했다고 봤습니다.

100도씨 끓인 물 정수기. 사진 쿠쿠 유튜브 캡처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가수 성시경도, 성시경의 노래도 모두 좋지만 어쩐지 조금 투머치한 느낌이다. 직접 등장해 내레이션까지 하는데 여기에 노래까지, 그야말로 원맨쇼에 가까운 크리에이티브다. 문제는 성시경 때문에 제품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쿠쿠에서 만든 정수기가 특별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뜨거운 물'이 나오는 정수기가 어떤 차별화를 주는지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 100도씨의 끓는 물을 이야기하지만 성시경은 고작 컵라면에 커피 정도 마실 뿐이고 그건 꼭 이 정수기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는 아니다. 때문에 성시경에 집중된 크리에이티브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여기에는 어색한 성시경의 표정과 연기도 분명 한 몫 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2.9)

'두사람'의 BGM이 선사하는 분위기와 성시경의 표정, 내래에션, 행동 간의 연결고리가 어색하다. 성시경을 모델로 내세운 만큼, 성시경의 많은 명곡 중 BGM에 대한 고민이 더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100℃끓인 물 정수기에 대한 메시지 전달보다는 지나치게 성시경에 집중됐다. 물론 뜨거운 물을 통해 커피와 라면을 먹는 모습을 표현했지만, BGM과 성시경의 연기와 조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2.3)

성시경 발탁 적절했나?

성시경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을 표하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초고온수 기능을 강조했다. 사진 쿠쿠 유튜브 캡처
최근 이슈가 됐던 모델을 사용한 광고 라이브가 아쉽다. 게다가 따뜻함을 보여주려는 연출과 분주히 준비하지만 결국 혼자 남아있는 모델의 모습이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두 사람 BGM 또한 이런 영상 구성과 어울리지 않는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4)

■크레딧
▷광고주: 쿠쿠전자
▷제작사: 유니벌유즈
▷모델: 성시경
▷촬영지: 양평
▷CD: 조서림
▷편집실: 비전홀딩스
▷편집자: 박상규ㆍ도승현ㆍ심나연
▷2D(TD): 박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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