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66] ※ 평가 기간: 2021년 12월 23일~2021년 12월 30일

에센뽀득 CM송을 외치는 사람들. 사진 롯데푸드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롯데푸드가 지난달 2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롯데푸드의 신제품 '에센뽀득'을 홍보하는 광고로, 다양한 방송과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리고 있는 배우 송진우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송진우가 마트의 소시지 칸에서 에센뽀득을 집어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그의 옆에서 "대충 아무거나 사"라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러자 송진우가 '껍질까지 고기', '100% 천연 케이싱 소시지' 등의 제품 특장점을 속사포로 읊으며 에센뽀득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어필합니다.

이후 광고의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송진우와 다른 모델들이 군가를 연상시키는 비장한 CM송에 맞춰 절도있는 동작을 선보입니다.

여러 장소에서 '에센뽀득'을 외치고, 거리에 나와서 에센뽀득을 들고 행진하는 연출이 마치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중간중간 소시지를 씹는 소리가 삽입돼 청각적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껍질까지 고기라서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라는 카피로 차별점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청각 예술성 항목에 4.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며, 웅장한 BGM과 소시지를 씹는 효과음이 상품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봤습니다.

또한 광고의 명확성에서는 4점을 받아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다는 호평을 들었습니다.

반면, 시각 예술성 항목은 3.2점에 그치며 과도한 비장함을 연출한 영상 구성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비장한 CM송ㆍ연출로
특장점 각인

평론가들은 광고가 비장한 느낌의 CM송과 연출을 통해 해당 상품의 특장점을 잘 각인시켰다고 호평했습니다.

중간중간 소시지를 씹는 효과음이 삽입된 것도 식감을 잘 전달했다고 평했습니다.

광고는 뮤지컬을 연상시킨다. 사진 롯데푸드 유튜브 캡처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연상시키는 크리에이티브가 눈길을 끈다.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질 만큼 대단한 제품처럼 느껴진다. 속사포로 비장하게 내뱉는 특장점들이 눈과 귀에 잘 들어오진 않지만 '껍질까지 고기'라는 내용은 뚜렷하게 각인된다. 조금 과장되지만 친근하고 익숙한 배우 송진우를 모델로 기용한 부분도 괜찮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7)

뮤지컬의 넘버 혹은 군가 그 중간 어딘가에 위치한 노랫말은 에센뽀득의 상품명과 장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무난하게 잘 만들었다. 중간중간 소시지를 씹을 때 들어간 음향은 먹음직스러운 식감을 강조해준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1)

광고의 시작 부분에 모델 송진우가 명확한 딕션으로 에센뽀득의 특징을 전달하는 장면이 소비자를 주목시킨다. 소시지 광고에는 어울리지 않는 웅장한 장면들이 시선을 사로잡아 광고에 재미를 더한다. '에센뽀득'이라는 제품명에서부터 일관성 있게 훌륭한 식감이라는 USP를 '뽀득'이라는 키워드와 소리를 통해 명확하게 강조하는 전략이 좋았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1)

구매 접점 상황을 광고에 접목시켜 제품 인지와 구매해야 할 이유에 대해 명확하고 유쾌하게 표현했다. 저관여 제품군에 속하는 소시지에 '대충은 없다'라는 점이 특히 돋보인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4)

송진우 기용 '효과적'

또한 모델로 송진우를 발탁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평론가들은 해당 광고의 B급 유머식 구성이 송진우의 평소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봤습니다.

마트에서 에센뽀득을 외치는 사람들. 사진 롯데푸드 유튜브 캡처
롯데푸드가 '대충 아무거나 사'에 대항해 '에센뽀득' 출시의 결연한 의지를 나타낸 것처럼 느껴질 만큼 진정성이 전달되는 광고였다. 송진우를 모델로 내세워 몰입도를 높인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 특히 '껍질까지 고기'라는 카피가 소비자에게 각인되는 데 충분한 광고였다고 평가한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3)

핫한 배우를 모델로 섭외했고, 메시지와 함께 멜로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어 참신한 광고라고 생각한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4)

반면 모델 선정이 다소 아쉬웠다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노래는 온라인 상에서 투박한 B급 개그를 선보이는 송진우의 이미지와도 잘 매칭된다. 하지만 개그맨 유세윤과 페어를 주로 이루던 송진우이기에 단독광고가 다소 어색하고, 반드시 그여야만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1)

다소 오버스러운 색감과 영상

또한 소시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뮤지컬적 요소가 다소 어색하고, 전체적으로 차가운 색감이 사용된 것 또한 식품광고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껍질까지 고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롯데푸드 유튜브 캡처
햄조차 마음대로 사지 못하고 저토록 힘들게 사서 쟁취해야 하는 건가 싶은 크리에이티브가 보는 이에 따라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느껴질 소지가 있어 보인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7)

식품광고이기에 광고가 전반적으로 어둡고 차가운 색감인 점이 의문을 들게 한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1)

김진희 평론가 또한 "조금 더 자연스러운 구도와 화면 전환이 이뤄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롯데푸드
▷대행사: 대홍기획
▷제작사: 드리븐 크리에이티브 컴퍼니
▷모델: 송진우
▷CD: 박지호ㆍ류미경
▷CW: 류미경ㆍ김중현ㆍ이원정
▷아트디렉터: 이규호ㆍ신동준
▷감독: 김준범
▷Executive PD: 드리븐 크리에이티브 컴퍼니
▷플래너: 김귀연
▷모델에이젼시: 엔와이컴
▷편집실: 키스톤플레이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