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블룸버그가 선정한 '2022년 주목할 50개 종목'에 포함됐다 = ©블룸버그]

[AP신문 = 김상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블룸버그가 선정한 '2022년 주목할 글로벌 50개 종목'에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현지 시각으로 11일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코카-콜라, 제너럴 모터스(GM), 넷플릭스, 니오, 화이자, 텐센트 등, 올 한 해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주의 깊게 지켜볼 가치가 있는 상장사 5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해 온 약 2000여 곳의 기업 중, 성장 전망과 경영 변화, 주목할 만한 제품 및 서비스의 출시 계획, 주가 등의 요인을 고려해 50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 증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중국의 규제 정책 및 전력난, 메타버스에서의 기회, 코로나 팬데믹 등 지난 1년간의 주요 이슈가 중요하게 고려됐다.

블룸버그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포드자동차 및 현대자동차와의 공격적인 글로벌 제휴와 확장은 SK이노베이션이 정유·석유화학에 뿌리를 둔 기업에서 2022년 세계 3위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이 계획 중인 SK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와 상장 작업은 SK이노베이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드 픽업전기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될 SK온 NCM9 배터리 = ©SK이노베이션]
실제 SK이노베이션은 한국 전기차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CES 2022'에 참가해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세계 3위권 배터리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SK온의 출사표가 반영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달라진 위상이 이번 CES에서도 확인됐다는 평가다.

SK온은 CES 2022를 통해 선보인 'NCM9'이 '차량 엔터테인먼트·안전' 분야와 '내장 기술'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NCM9'은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면서도 독자적 안전성 기술을 갖춘 고성능 배터리로, 올해 출시되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됨에 따라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SK그룹은 지난 12월 SK온 이사회를 통해 최태원 회장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일찍부터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의 정유·석유사업을 대체할 유망사업"이라고 강조하며, 초기 단계의 SK그룹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주도한 바 있다.

최 부회장이 다시금 그룹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게 된 만큼, 공급처 다각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최재원 수석부회장-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뤄진 'SK 배터리 팀'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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