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67] ※ 평가 기간: 2021년 12월 23일~2021년 12월 30일

'집요'를 키워드로 사용한다. 사진 KB국민은행 유튜브 캡처

[AP신문=김민지 기자] KB국민은행이 지난달 21일 공개한 'KB부동산' 어플리케이션 광고입니다.

26일 공개될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의 주연을 맡은 배우 채수빈이 모델입니다.

채수빈이 고풍스럽고 아늑한 배경에서 "이사 가고 싶은 그 집, 언제까지 마음에만 담아둘 거에요?"라며 소비자에게 말을 겁니다.

그 후 "이제, 여기에 담으시죠!"라며 KB부동산 어플을 소개합니다.

'원하는 집에 필요한 입체적 정보'라는 카피를 '집요'로 줄이고 '집요하게'를 키워드로 반복해서 사용하며 언어유희를 시도합니다.

또한 '집요한 부동산 정보'라는 슬로건으로 KB부동산 어플을 압축해서 표현합니다.

마지막에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채수빈이 한 남자에게 "우리 아직 계산할 게 남은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며 KB부동산의 세금 계산 기능 소개합니다.

카페에 흘러 나올 법한 재즈 풍 배경음악으로 청각을 만족시키고, KB국민은행의 브랜드컬러를 떠오르게 하는 노란 색감의 화면과 자막이 시각적 안정감을 줍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해당 광고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배경음악과 모델 채수빈이라며 광고모델의 저합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에 가장 높은 3.7점을 줬습니다.

그 외 예술성 시각 부문과 호감도는 3.5, 창의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2, 명확성은 3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4점으로 각 평가항목 간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고 4점을 넘거나 2점대인 평가 항목 없이 모두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집요' 키워드ㆍ모델 활용 좋다

평론가들은 '집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요즘 대세인 배우 채수빈을 기용해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한 것이 소비자에게 잘 와닿는다고 평가했습니다.

KB부동산 어플을 소개하는 채수빈. 사진 KB국민은행 유튜브 캡처

신비로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시선을 끈다. 이 광고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음악으로, 단순한 음율의 반복이지만 흡입력 있고 배우 채수빈의 내레이션, 움직임과도 효과적으로 어우러진다. KB의 브랜드 색깔을 자막과 영상의 색감에 충실하게 활용한 것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6)

'원하는 집에 필요한 집요한 정보'라는 카피가 심플하면서도 타깃이 원하는 핵심을 잘 건드린다. 모델 채수빈의 똑부러지는 딕션과 스타일링으로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살렸다. 금융 광고인 만큼 신뢰도와 전문성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모바일 기반 서비스인 만큼 젊은 이미지도 놓치기 싫었던 광고주의 마음이 엿보인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6)

'집요'라는 키워드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채수빈. 사진 KB국민은행 유튜브 캡처

미디어를 모바일에서 시청하는 경향이 가속화 될 수록 청자에게 말을 거는 방식의 광고는 늘 흥미롭다. 집에 대한 니즈와 고민이 다각화되는 요즘, 집과 집요함을 연결시킨 메시지가 잘 와닿는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3.3)

'이사가고 싶은 그집'에 대한 정보를 '집요한'이라는 키워드로 대신하며 KB부동산의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부각시킨다. 채수빈을 모델로 내세워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전개로 몰입도를 높인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3.0)

디테일한 설명 부족 아쉬워

하지만 세금 계산 기능을 제외하면 KB부동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다수 존재합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세금계산기능을 소개한다. 사진 KB국민은행 유튜브 캡처

두루뭉술하게 '부동산 정보'만 언급할 뿐 구체적인 콘텐츠가 언급되지 않는 부분은 다소 아쉽다. 후반부에 세금 계산기 기능을 언급하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이 어플이 어떤 정보를 전달하는지 명확한 설명이 없어 추상적으로 느껴진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6)

광고 전반에 일관성 있는 톤앤매너를 유지하는 점은 좋다. 하지만 어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 KB부동산 어플을 사용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이야기하면서 이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아 설득력이 없다. 광고의 마지막에 짧게 세금계산기 기능을 소개한 것처럼 다른 기능들도 소개했다면 더욱 설득력 있는 광고가 됐을 것이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3.3)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는 브랜드 특성에 잘 맞다. 하지만 광고하고자 하는 상품의 구체적인 설명이 더 부각됐더라면 더 완성도 있는 광고가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6)

이정민 평론가 또한 "'집요한'이라는 키워드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에는 광고 스토리 구성이 약한 듯하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KB국민은행
▷ 대행사: 오리콤
▷ 제작사: 루크앤자코
▷ 모델: 채수빈
▷ CD: 박동순
▷ AE: 최병학ㆍ황선경ㆍ조수민ㆍ전지영
▷ CW: 조성준
▷ 아트디렉터: 정혜주
▷ 감독: 김유영
▷ 조감독: 변석훈ㆍ노현지
▷ 촬영감독: 김지성
▷ 편집실: 스마일즈
▷ 편집자: 김용재
▷ 2D업체: 자이언트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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