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위메이드]

"거래소에 상장할 때 토큰을 어떻게 유통망에 릴리스할지 일정을 제출해야 한다. 우리가 잡은 릴리스 스케쥴은 대략 월 기준 1% 수준인 1000만개 정도다"

[AP신문 = 이주원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가 가상자산 위믹스(WEMIX) '대량 매도' 및 '먹튀' 논란과 관련해 기습매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현국 대표는 12일 경제 유튜버 알고란 채널에 출연해 "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겠느냐"며, "앞으로 더 커질 비전이 있는데 당장에 이득을 보려고 대량으로 매도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발행된 10억개의 코인 중에서 83%를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을 간단히 설명할 때 여러개의 장부가 있어서 위변조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누구나 그 장부를 볼 수 있다. 위믹스 역시 마찬가지다. 블록체인에서는 숨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위믹스 물량이 얼마나 소진됐는지를 상세히 공유하기 위한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위믹스 백서와 실적 발표, 인터뷰 등을 통해 위믹스를 이용한 투자 계획을 밝혀왔지만, 충분히 투자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듯 하다"며, "사업을 진행하면서 오해나 노이즈 등 피할 수 없는 현상도 있고 기업이 일일이 시장 커뮤니케이션에 개입해 정정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사실이 아닌 소식들이 전파되며 이것은 조금 심하다고 느꼈고 사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서 위믹스 가계부라고 부르는 공시 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시기적절하게 공개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2021년 4분기 실적을 공시할 때부터 위믹스 물량에 대해서도 공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위믹스를 팔아서 자금 조달을 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위믹스라는 엄청난 재원이 있고, 심지어 잘 쓰면 더욱 확장하는 재원인데 이러한 재원을 안 쓸 이유가 없다"며, "위메이드는 게임회사에서 더 나아가 플랫폼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다. 플랫폼으로 받는 수입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 백서에 따르면, 발행량의 74%는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즉 릴리스 스케쥴에 따라 정해진 토큰으로 인수합병 및 투자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위믹스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가치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위믹스 매도 논란과 관련해 기존에 없던 시장과 사업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비롯된 일종의 '성장통'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들이 앞다퉈 아이템 등 게임 내 재화를 NFT로 만드는 P2E 게임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 위메이드가 가장 발 빠르게 대응했고 이미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했다"며, "가장자산거래소에서는 아직 주식시장과 같은 대규모 거래에 대한 공시 의무가 없다. 위메이드가 업계에서 없었던 코인 매도에 대한 공시 방식과 주기에 대해 선제적으로 개척해 투명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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