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흥행 덕분에"…넷플릭스, 북미지역 구독 가격 인상

▣ 미국과 캐나다서 월 요금제 1~2달러씩 인상
▣ 타 OTT 서비스 대비 비싼 가격에도 가입자 증가…오징어게임 오픈 이후 4분기 850만건 신규 가입

이주원 기자 승인 2022.01.15 08:56 | 최종 수정 2022.01.15 09:06 의견 0


[AP신문 = 이주원 기자] 넷플릭스가 북미 지역의 월 구독료를 1~2달러씩 인상한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의 스탠다드 요금제를 각각 현재 13.99달러와 14.99달러에서 15.49달러(약 1만8402원)와 16.49달러(약 1만9590원)로 인상한다.

또한 미국에서의 프리미엄 요금제는 2달러 오른 19.99달러, 베이직 요금제는 1달러 오른 9.99달러로 변경된다. 캐나다에서도 프리미엄 요금제는 마찬가지로 2달러 인상돼 20.99달러로 변경되지만, 베이직 요금제는 기존 9.99달러를 유지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나스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3% 가까이 오른 533.84달러에 거래되는 등, 1.3% 오른 525.69달러(약 62만45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2020년 10월 이후 다시 한 번 가격을 인상한 데 대해 "가입자들에게 훨씬 더 좋은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양질의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가격을 인상했다. 늘 그렇듯이 가입자들이 예산에 맞는 가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OTT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넷플릭스를 비롯해 월트 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 AT&T의 자회사 워너미디어의 HBO맥스, 아마존 프라임, 애플TV플러스 등의 경쟁이 격화되며, 새로운 프로그램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넷플릭스는 2021년 프로그램 제작에 170억달러(약 20조1960억원)를 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가격 인상에는 '오징어게임'의 흥행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에 인상된 가격이 반영된 넷플릭스 스탠다드 요금제 15.49달러는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다. HBO맥스는 1년째 월 11.99달러의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디즈니+의 월 구독료는 7.99달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2021년 9월 기준 74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넷플릭스 매출의 44%에 달하는 33억달러(약 3조9204억원)가 두 국가에서 발생했다.

미국 투자자문회사인 에버코어 ISI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이전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가입자수가 증가해왔다. 이는 고객들이 더 높은 비용을 기꺼이 수용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아직 넷플릭스의 가격경쟁력이 유효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의 호황이 사그라들며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작년 9월 개봉한 '오징어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반등, 전 세계 가입자수가 2억1360만명 규모로 확대됐다.

오는 20일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톰슨 로이터의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오픈 이후인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850만건의 신규 가입이 이뤄지며 넷플릭스 글로벌 가입자수는 2억2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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