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69] ※ 평가 기간: 2022년 1월 6일~2022년 1월 13일

이탈리안 비엠티를 로켓에 비유했다. 사진 써브웨이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써브웨이가 지난 3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해당 브랜드의 제품 '이탈리안 비엠티'가 3초에 한개씩 팔렸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3초마다 하나씩 팔렸다'라는 메인 메시지를 반복 및 강조하기 위해 숏폼 형식의 영상을 택했습니다.

광고는 로켓 발사ㆍ사랑 고백ㆍ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등의 여러가지 상황을 나열합니다.

각 상황의 끝에는 '팔렸다 3초마다 한개씩, 이탈리안 비엠티'라는 카피가 등장하며, 동일한 형식이 반복됩니다.

고백하기도 전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도 전에, 로켓이 발사되기도 전에 제품이 하나씩 팔린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로켓 발사나 피시방 전원을 끄는 상황의 경우, 화제성 있었던 이슈를 적절히 패러디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각 상황마다 약 5초 정도의 길이로 제작돼, 짧은 단독 광고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평가항목에 3.8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해,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은 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광고의 명확성 부문은 4.6점을 기록하며 '3초'를 반복 및 강조한 광고의 구성이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창의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 또한 각 4.4점을 받으며, 광고가 숏폼 형식을 적절하게 사용해 창의적이고 효과적이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적절한 패러디와 유머 '성공'

평론가들은 광고가 화제가 된 이슈들을 적절히 활용해 패러디함으로써 유머와 시의성을 모두 잡았다고 호평했습니다.

여러가지 상황들을 패러디해 재미를 더했다. 사진 써브웨이 유튜브 캡처
캐치한 비주얼, 명확한 메시지, 적절한 밈(meme)의 활용을 모두 충족했다. 판매량을 시간으로 해석해 3초마당 1개씩 팔린 제품을 메인 메시지로 로켓, 엘리베이터, 피씨방 전원 사태 등을 활용하여 표현한 것이 신선하다. 특히 로켓 발사(누리호)나 피씨방 전원 사태(책까지 출판된 언론 사태)는 한국적 맥락에서 시의성 있는 주제를 활용하였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7)

일상의 모습을 옴니버스로 짧게 보여주며 제품을 반복 및 강조하는 모습이 소비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한다. 깨알같은 패러디가 재밌었다. 영상적으로는 샌드위치 로케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7)

오랜만에 굉장히 유쾌한 광고를 만났다. 3초마다 1개씩 팔렸다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 약 5초 구성의 시리즈 영상을 여러 편 제작했다. 사회적 밈과 공감의 순간에 위트를 한 스푼 더해 보는 재미를 높였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0)

'3초' 강조, 각인효과 확실했다

또한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숏폼 형태의 짧은 영상을 통해 '3초'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켰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숏폼 옴니버스 형태의 광고. 사진 써브웨이 유튜브 캡처
3초마다 한 개씩 팔렸다는 메시지가 대세감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킨다. 써브웨이 혹은 이탈리안 비엠티 메뉴와 전혀 연관성이 없는 다양한 3초의 순간들을 제시했는데 그 점이 오히려 유머러스하게 느껴졌다. 디지털 소재인 만큼 범퍼광고로 특정 타겟을 고려한 3초의 순간들을 제시해보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4.5)

'3초'와 '이탈리안 비엠티'라는 핵심 키워드가 무한 반복되며 집요하게 각인된다. 병맛과 유머소구가 조합된 크리에이티브지만 영상이 소비되는 트렌드를 영리하게 캐치한 방식이 흥미롭다. 1분 안팎의 유튜브 쇼츠도, 15초의 틱톡도 너무 길다는 듯 '3초'컷으로 이뤄진 짧은 영상들을 바탕으로 전체 스토리를 구성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구될 수 있는 하이브리드함마저 더했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2)

각 영상들을 따로 또 같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3초'를 강조한 짧은 구성이 효과적이라고 봤습니다.

단촛수 광고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단촛수 광고들을 엮어 장촛수 광고로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기에 활용도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7)

'투머치' 가벼움?

반면 광고가 재미 소구에만 집중해 객관적 자료나 제품 어필 면에서 다소 빈약했다는 지적 또한 존재했습니다.

이탈리안 비엠티 제품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사진 써브웨이 유튜브 캡처
3초마다 팔렸다라는 객관적 자료 내용이 화면 어딘가에 녹아있었으면 더욱 신뢰가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7)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시대적 분위기에서 이런 가벼움은 자칫 '인스턴트'의 불필요한 이미지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2)

이정구 평론가 또한 "3초마다 1개씩 팔렸다는 메시지가 너무 강조돼 어떤 제품이었는지 각인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크레딧
▷광고주: 써브웨이코리아
▷광고주(담당자): 이준석ㆍ김차희ㆍ김연미
▷대행사: 애드쿠아 인터렉티브ㆍ애드쿠아
▷제작사: 오아시스
▷CD: 이보라
▷AE: 김태호ㆍ장다은ㆍ김동호ㆍ곽정훈
▷PD: 이병찬ㆍ송현석
▷CW: 김태형
▷아트디렉터: 권유진ㆍ유혜영ㆍ정수민ㆍ정다혜
▷감독: 권정한
▷조감독: 김동현
▷아트디렉터(스텝): 아트다락ㆍ김지원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