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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 김상준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3주째 이어지며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가 첫 집단교섭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CJ대한통운도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의 대화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CJ대한통운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소비자들의 극심한 배송 불편과 소상공인들의 생계 호소, 현장의 갈등에 대한 불편 및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서비스 정상화 ▲사회적 합의 이행 ▲대리점연합회와 노조간 원만한 대화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입장문에서 "택배 현장에서 법과 원칙에 기반을 둔 합리적인 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대리점연합회와 노조가 원만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대화의 주체는 '대리점과 노조'라는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파업 사태를 풀 창구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업계 전체의 합의 이행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택배업계 최고의 소득과 최상의 작업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택배산업 선진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배송 차질로 인한 국민 고통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택배 정상화를 위한 파업 중단을 요구했다.

CJ대한통운은 "합법적 대체배송을 방해하거나 쟁의권 없는 조합원의 불법파업 등으로 일반 택배기사와 대리점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현장을 관리해 나가겠다"며, "사회 인프라이자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산업으로 성장한 택배가 차질을 빚으면서 코로나19 극복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동조합은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작업에 복귀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회간 대화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CJ대한통운이 지원 입장을 밝힘에 따라 문제해결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소속 조합원 1650명은 앞서 지난달 28일을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이날부터 단식농성장을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으로 옮기고, 서울 시내 주요 지역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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