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II 사격 이미지 = ⓒLIG넥스원]

[AP신문 = 김상준 기자]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이 방위력 개선 수요와 함께 올해 본격화될 관측용 초소형 인공위성 발사 수요 등의 신규 사업까지 추가되며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LIG넥스원(07955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목표주가를 각각 8만원과 6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투자포인트로 수출 수주잔고 급증에 따른 올해 실적 기여도 향상과 감시정찰·요격 분야 방위력개선비 증대의 최대 수혜를 꼽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서는 항공기 엔진 및 방산, 그리고 민수 분야 추가 성장 움직임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방산업계의 최근 흐름 및 전망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수출용 무기 개발비 지원액 증가에 주목했다.

국방부는 '2022~2026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무기체계 수출 활성화를 통한 방위산업 진흥을 위해 수출용 무기 개발비 지원액을 기존 11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액하기로 했다.

정부가 방위산업 내 기업의 수출 시 필요한 무기 개발비 지원 규모를 늘림에 따라, 관련 방산업체의 수출 기회 확대를 통한 추가적인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내수주’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던 방산주(株)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성장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방산업체들의 목표주가 올려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FA-50과 K9 자주포 수출 호조로 지난해 방위산업 수출액은 방위사업청 집계로 7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올해 방산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해 사상 첫 100억달러 돌파는 물론, 150억달러(약 17조8650억원) 이상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방산주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김 연구원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272210), 한화디펜스 등 한국 상장 중요 방산 기업들이 UAE로부터 천궁 수주를 1월 중에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AS-21 레드백 장갑차, K2 전차, T-50 고등훈련기, 비호-2, FA-50 경공격기 등으로 방산 수출 수주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고, 국내에서도 방위력개선 관련 투자 집행이 감시정찰 및 요격 분야 등에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연구원은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한 만큼, 관측용 인공위성의 수요 전망도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민간과 함께 개발해 2027년까지 발사될 총 인공위성 수는 72기로 추정한다"면서, "위성 임무 수명은 중형이 5년이고 초소형은 3년이어서 주기적인 교체 수요도 발생하게 된다. 발사 시기는 2026~2027년에 집중되어 있지만 관련 업체 선정은 머지않은 시기에 확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047810), 쎄트렉아이(099320) 등이 관측용 위성 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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