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키친델리는 샐러드 전문 기업 '스윗밸런스'와 협업해 20일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오늘채식' 3종 상품을 선보인다 = ©이마트]

[AP신문 = 이주원 기자] 이마트 키친델리가 채식 간편식 브랜드 '오늘채식'을 런칭하고, 채식 실천 인구 25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채식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 채식을 실천하는 인구는 2008년 15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250만명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친환경 및 동물복지 등 소비 행위에 개인 신념이나 가치를 더하는 ‘미닝아웃’ 소비자들이 채식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실제 2021년 이마트 냉동 채식 상품(만두, 간편식) 매출 역시 2020년 대비 36.6% 늘었으며, 동물복지 계란 매출은 48.6%, 동물복지 계육 매출은 14.9% 신장했다.

이에 이마트 키친델리는 샐러드 전문 기업 '스윗밸런스'와 협업해 20일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오늘채식' 3종 상품을 선보인다.

판매 상품으로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을 겨냥한 '비건 두부면 샐러드'와 가금류까지는 섭취하는 '폴로 베지테리언(Pollo-Vegetarian)'을 대상으로 한 '참깨 치킨 샐러드', 간헐적 채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을 위한 '콩불고기 샐러드랩'을 판매한다.

'비건 두부면 샐러드'의 경우 구운 콩불고기와 두부면에 비건 소이 드레싱을 곁들여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누들 샐러드이며, '참깨 치킨 샐러드'는 부드러운 닭가슴살과 참깨 드레싱에 렌틸콩, 귀리보리 등 다양한 곡물이 어우러져 고소하고 든든한 샐러드 제품이다. '콩불고기 샐러드랩'은 식감과 맛을 모두 잡은 제품으로 콩불고기와 구운 양파에 구운 단호박, 매쉬 포테이토가 포만감을 채워주는 한 끼 식사로 적합한 제품이다.

이마트는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채식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가장 낮은 채식 단계인 '플렉시테리언'부터 '폴로 베지테리언', '비건'까지 3단계로 나눠 상품을 기획했다.

또한 채식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간장이나 불고기 맛 등 친숙한 양념을 활용했으며, 채식은 배고프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포만감을 채울 수 있는 두부면, 감자, 곡물 등의 재료를 추가했다.

특히 이마트는 채식 인구 중 친환경적 요소를 중시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상품 패키지에도 친환경 원료를 적용했다.

오늘채식 3종 상품 모두 FSC 인증을 받은 용지와 종이 재생에 용이한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비건 두부면 샐러드와 참깨 치킨 샐러드 2종 패키지에는 코코넛껍질과 미네랄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기존 플라스틱 대비 화석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50% 절감했다.

이마트 키친델리는 오늘채식 3종 상품 출시에 이어 다이어트 도시락, 샐러드랩 등 채식 상품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슬 이마트 델리팀 바이어는 “채식 인구 증가에 따라 델리 매장에서도 샐러드, 샌드위치 등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상품들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해지는 고객 수요에 발 맞춰 새로운 상품들을 기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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