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73] ※ 평가 기간: 2022년 1월 13일~2022년 1월 20일

광고는 역사에 존재했던 플레이어들을 나열한다.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포터블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을 홍보합니다.

휴대가 가능한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180도 회전이 가능해 원하는 각도로 사용 가능한 제품입니다.

광고는 '시대를 바꾼 플레이어들이 있었다'라는 카피와 함께 시작됩니다.

카세트 플레이어ㆍMP3ㆍ비디오 플레이어ㆍCD 플레이어ㆍDVD 플레이어 등의 모습이 차례로 이어지며 플레이어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보여줍니다.

배경음악으로는 듀스의 '굴레를 벗어나'가 사용돼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광고 속 모델들은 모두 그 플레이어가 사용된 시기에 유행했던 복장을 입고 있습니다.

이처럼 뉴트로 무드를 적절하게 이용하며 동시에 빠른 호흡으로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All Round Player의 시대'라는 카피와 함께 신제품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댄서들이 춤을 추고, 그 위에 프로젝터를 쏘는 연출을 보여주며 '힙함'을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제품이 1월 11일에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는 정보를 알려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평가항목에 3.6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해,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청각적 예술성 부문은 4.6점을 기록하며, BGM으로 듀스의 '굴레를 벗어나'를 사용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과 함께, 광고효과의 적합성 또한 4점을 받았습니다.

한편 광고에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해 명확성은 3.6점에 머물렀습니다.

뉴트로, 힙함...
아이캐칭 뛰어났다

평론가들은 광고가 빠른 전개와 뉴트로 감성으로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봤습니다.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시대를 바꾼 플레이어가 있다'라는 명제가 깔리며 90년대 중반의 노래와 그 시대의 감성이 묻어나는 영상이 시선을 압도한다. 초반 VHS, DVD 플레이어 등을 보며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하게 다가왔고 정신없는 짧은 컷들이 흥미를 자극했다. 잠깐이라도 TV에서 광고를 본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다시 찾아봤을 법한 광고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4.0)

복고풍 음악과 영상의 감각적 구성이 시ㆍ청각적 만족감을 훌륭하게 충족시킨다. 듀스의 '굴레를 벗어나'라는 노래 자체가 광고의 핵심 메시지로 흐르고 비디오 테이프를 활용한 카피와 형광색 조명의 조화도 뉴트로 감성을 극대화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0)

반면 과도한 레트로가 신제품의 혁신적 느낌을 감소시켰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혁신적인 제품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해 줄 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 광고. 시대를 바꾼 플레이어들로 향수를 자극하며 새로운 시대를 선언한다.
그러나 제품이 등장한 후 레트로한 BGM과 빔 조명이 강렬해 오히려 혁신적인 이미지를 상쇄시키는 것 같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3.8)

신선함과 역사
두 마리 토끼 잡았다

또한 광고가 이제까지의 '플레이어'들을 쭉 훑으며 동시에 새로운 프로젝터에 대한 신선한 관점 또한 제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프로젝터의 신선한 용도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카세트ㆍMP3ㆍVHS 플레이어를 지나 새로 론칭하는 프로젝터까지 삼성의 레거시를 훑어주는 장면이 좋고, 또 가장 최신의 제품을 보여주며 20세기 음악을 사용한 지점이 신선하다.
그리고 프로젝터에 대해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장면인 영화보기, OTT 프로그램 보기 등이 아닌 춤추는 무대의 한 요소로 결합하여 프로젝터의 새로운 쓸모에 대해 보여준 연출도 좋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0)

국내에 비디오 플레이어와 CD 플레이어가 대중화된 시점부터 그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듀스까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발전하는 플레이어의 모습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NEXT PLAYER 시대'를 선점하고자 하는 삼성의 의지가 돋보인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3)

제품 정보는 부족해

반면 신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빈약해 호기심 유발에 그친 광고가 됐다며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삼성의 올라운드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하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휴대용 빔 프로젝터'의 정체성이 광고에 충분히 묻어나지 않은 건 아쉽다. 단순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정도의 티저 느낌 탓에 구체성이 더해진 후속 광고와의 연계성이 관건이 될 것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0)

디자인 외에 기존 빔프로젝트와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짧은 시간이라도 제품의 스펙을 보여줬으면 어떨까 싶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4.0)

■크레딧
▷광고주: 삼성전자
▷대행사: 제일기획
▷제작사: 키노플로우
▷CD: 이미수ㆍ박병국
▷아트디렉터: 이은주ㆍ한지연
▷감독: 이현지
▷조감독: 정재욱
▷Executive PD: 연혜경
▷촬영감독: 강한빛
▷촬영조수: 홍주범
▷아트디렉터(스텝): 전은정
▷2D업체: 솔리드
▷2D(TD): 윤용선
▷녹음실: 키스에프앰뮤직앤사운드
▷오디오PD: 황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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