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알뜰폰+ 1호점 오픈식에 참석한 박준동 LG유플러스 상무(왼쪽에서 두 번째)와 김병노 큰사람커넥트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AP신문 = 이주원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알뜰폰 전문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다. 알뜰폰(MVNO) 사업자의 오프라인 매장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이동통신사업자(MNO)가 알뜰폰에 대한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첫 사례다.

LG유플러스(032640)는 중소 사업자와의 상생을 확대하기 위해 알뜰폰 컨설팅 전문 매장인 ‘알뜰폰+(플러스)’를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알뜰폰 가입 회선은 1000만건에 이르렀으나,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는 탓에 고객 유입에 한계가 있는 데다, 요금제·AS 상담 등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전문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통해, 중소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9년부터 ‘U+알뜰폰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알뜰폰 고객도 LG유플러스의 찐팬으로 만들겠다는 전략 하에 ‘U+알뜰폰 파트너스 2.0’ 선보였다.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 ▲알뜰폰 전용 멤버십 ▲전국 500여개 U+매장에서 알뜰폰 CS ▲자급제 단말기 저렴하게 공급 ▲알뜰폰 공용 유심 출시 등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알뜰폰+ 매장 오픈을 위해 홈플러스와도 손을 잡았다. 전국 유통망을 보유한 홈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알뜰폰+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고, 고객 접점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유통망이 부족한 MVNO 사업자와 전국에 매장을 보유한 유통 사업자 간 협업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미국 MVNO 사업자인 트랙폰(Tracfone)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전국 유통망을 보유한 월마트와 협업해 2020년 기준 현지 가입자 2100만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알뜰폰+’ 1호점은 홈플러스 합정점에 오픈했다. 알뜰폰+에 참여하는 중소사업자는 LG유플러스의 망을 임대해 사용 중인 인스코비, 아이즈비전, 큰사람, 유니컴즈, 스마텔, 머천드, 세종텔레콤 등 7곳이다.

지난 21일 진행된 알뜰폰+ 1호점 오픈 행사에는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과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대표해 김병노 큰사람커넥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알뜰폰+ 매장에서는 ▲요금제 가입 ▲U+홈상품 가입 ▲부가 서비스 ▲요금 수납 ▲분실·파손 등의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알뜰폰+매장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전용 요금제’도 판매할 계획이다. 전용요금제는 중소사업자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요금제(18종)와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저가 요금제(17종), 선불요금제(7종) 등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는 경쟁력 있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더 많은 고객이 편리하게 알뜰폰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유호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이번 알뜰폰+ 매장을 통해 알뜰폰에 관심 있는 고객이 방문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구축하고, 중소사업자가 오프라인 시장에서 도약하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알뜰폰+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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