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열리는 케이옥션의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사진)'과 제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이 출품된다.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가 경매에 출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케이옥션]

[AP신문 = 이주원 기자] 미술품 유통 전문기업 케이옥션(102370)이 24일 코스닥에 데뷔한다. 공모가는 밴드의 상단인 2만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우리사주조합 16만주 ▲기관투자자 104만주 ▲일반청약자 40만주 등, 총 160만주가 배정됐다.

23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케이옥션의 향후 주가흐름과 관련해 시황정점 우려를 딛고 구조적 성장이 가능할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공모가와 완전희석 기준 주식 수에 근거한 케이옥션의 예상 시가총액은 183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연환산한 110억원의 16.8배 수준이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이옥션과 미술품 경매시장을 양분 중인 서울옥션(063170)이 2021년 예상 당기순이익 기준 22.6배 내외에 거래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은 21일 전 거래일보다 3.90% 하락한 2만7100원에 마감됐다.

다만, 유 연구원은 "케이옥션이 보유한 재고자산 규모가 경쟁사의 3분의 1 수준인 200억원 내외에 불과하다"며, "상품 매출액 확대가 어려운 것은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상장 직후의 매물 출회 부담은 크지 않지만, 상장 1개월 후 기존주주 보유물량 중 9.3%인 85만4000주, 의무보유확약 물량 중 2.7%인 24만9000주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더했다.

케이옥션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수는 약 120만7000주로 완전희석 기준 총 주식 수의 13.1% 규모다.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물량은 총 86만4000주로 15일·1개월은 24만9000주, 3개월은 31만8000주, 6개월은 29만8000주이고, 미확약은 17만6000주다.

특히, 유 연구원은 지난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린 미술품 시장에 대한 버블 우려가 상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미술품 시장 저변 확대, 온라인 경매시장 성장, NFT 아트 확산 등과 같은 구조적 변화들이 다운사이클 전환 위험을 얼마나 줄여줄 지가 케이옥션의 주가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옥션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신규 전시장 및 보관고 등의 시설투자에 100억원 규모 ▲해외 및 국내 미술품 매입에 100억원 규모 ▲핵심경쟁력인 케이오피스(K-Office) 고도화 등의 시스템 개발에 15억원 규모 등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이사는 "컨설팅과 금융업계에서의 경험을 십분 발휘하고, 향후에도 정도(正道)경영을 통해 지속성장하는 회사로 키워 투자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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