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77] ※ 평가 기간: 2022년 1월 13일~2022년 1월 20일

앵그리 트러플 와퍼를 들고있는 성훈.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AP신문=김민지 기자] 지난 10일 버거킹이 공개한 광고입니다.

<나 혼자 산다>에서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끈 연기자 성훈이 모델입니다.

성훈이 드넓은 평야를 말을 타고 달리며 '앵트와'를 찾습니다.

성훈이 애타게 찾는 모습이나, '앵트와'라는 발음으로 미루어 보건대 앵트와는 성훈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까 소비자로부터 추측하게 만듭니다.

'당신에게 입술이 닿은 순간 그 황홀하고 강렬했던...'이라는 프랑스어 내레이션이 자막과 함께 등장하고, 성훈의 복장과 말, 더빙 때문에 마치 몇 세기 전 프랑스를 보는 듯합니다.

그 후 장면이 전환돼 성훈이 서울 도심의 교통 체증 속에서 말을 타고 거닐며 여전히 앵트와를 찾으러 다닙니다.

그러다 도착한 곳은 바로 버거킹.

사실은 성훈이 찾으러 다녔던 '앵트와'는 버거킹 신메뉴 '앵그리 트러플 와퍼'의 줄임말이었다는 대반전이 숨어있었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명확성, 광고 효과와 모델의 적합성, 예술성 시ㆍ청각 부문에 모두 3.6점을 주며 구성 요소별로 균형이 잘 맞는 재미있는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창의성 또한 비슷하게 3.4점을 받았으며, 호감도는 3.2점의 무난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3.5점의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아이디어 기발하며 연출 재밌어

평론가들은 '앵트와'가 프랑스어와 발음이 유사하다는 것을 이용한 연출과 성훈이 앵트와를 찾아다니는 여정이 웃음을 준다며 호평했습니다.

교통체증 속에서 말을 타고 앵트와를 찾으러 다니는 성훈.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앵트와'라는 제품이 출시됐다는 사실을 간결히 전달한 광고다. 앵트와가 불어와 발음이 유사하단 것에서 착안한 연출이 유쾌하고, 성훈이 사막에서 도시로 와 버거킹으로 들어가고, 씨즐컷으로 이어지는 구성이 유려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9)

프랑스어로 시작되는 광고는 격정적인 음악과 애절한 보이스의 외국어 더빙까지 더해지며 한 편의 영화 예고편을 떠올리게 한다. 말을 타고 도심 한복판을 누비며 버거킹에 다다르는 여정은 성훈의 진지한 표정과 조화를 이루며 적절한 수준의 유머코드를 완성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3)

가장 재밌는 부분은 16~17세기 프랑스 같은 배경에서 2022년 대한민국으로 전환된 장면이다. 서울의 교통체증 속에서도 앵트와를 찾는 모델의 모습이 큰 재미를 준다. 모델이 외치는 단어는 오로지 '앵트와' 하나뿐이라 제품명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3)

'컨셉질'에만 치중했다는 의견도

하지만 '앵트와'에서 비롯된 콘셉트에만 치중해 유머러스한 연출만 부각되고 막상 제품의 특성은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는 분석도 다수 존재합니다.

버거킹에 들어서자마자 앵트와를 찾는 성훈.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콘셉트에만 매몰된 광고다. 제품명을 세 글자로 줄여 기억하기 쉽게 만들고 프랑스어처럼 발음해 호기심을 자극한 점은 좋다. 그러나 앵트와라는 콘셉트에 치중하다보니 제품 자체의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호기심만 끌 뿐 식욕을 자극하거나 구매로 이어지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2.7)

표면적으로는 영상 스케일이나 색감, 모델도 좋다. 하지만 초반에 프랑스어를 활용하는 것 때문에 제품이 프랑스와 관계가 있는 맛인지 혼돈이 왔을 정도로 제품과 콘셉트의 개연성이 많이 약하다. 차라리 매운 맛을 강조한 네이밍을 사용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4)

아무리 언어유희여도 앵트와의 억지스러움에는 부정적인 감정에 더해 허탈함마저 들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재기발랄함을 원했겠지만 이쯤 되면 언어파괴의 선을 넘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씁쓸했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3)

■ 크레딧
▷ 광고주: 버거킹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APC
▷ 모델: 성훈
▷ CD: 이승준
▷ AE: 이나원
윤선이ㆍ채지은
▷ PD: 이성재
▷ CW: 최용규ㆍ석정호
▷ 아트디렉터: 이위전ㆍ조유환
▷ 감독: 소년
▷ 조감독: 박진웅
▷ Executive PD: 이승근
▷ 제작사PD: 김홍수
▷ 촬영감독: 김인석
▷ 편집실: 로커스
▷ 2D업체: 자이언트스텝
▷ 녹음실: 해머
▷ 오디오PD: 황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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