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로톡TV' 캡처

[AP신문=권이민수 기자]
"누가 요즘 주먹 쓰나? 변호사 쓰지"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LawTalk)'과 배우 박성웅의 컬래버레이션 광고가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그 이유는 박성웅이 영화 '신세계 (감독 박훈정, 2013)'에서 맡았던 조연 '이중구' 역의 영향 때문이다.

영화 신세계는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등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로 46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영화는 최대의 폭력조직 골드문에 경찰인 주인공(이정재 분)이 신분을 숨기고 몰래 잠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내부의 서열 다툼 등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극 중 이중구는 골드문의 서열 4위이자 골드문 아류 조직인 재범파의 우두머리로 등장한다.

영화 '신세계'의 이중구, 네이버 영화

그러나 그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조직폭력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이중구에게 품위와 조폭으로서의 위압감은 있지만, 본인이 직접 폭력의 현장에 가담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주먹이 아닌 대사로써 관객들에게 그 캐릭터를 어필하는 이중구이기 때문일까? 그래서 이중구는 많은 명대사를 남겼다.

"살려는 드릴게."                                      

"어디 거기 누구 있으면 담배 한 대 줘봐라. 뭐 갈 때 가더라도 담배 한 대 정도는 괜찮잖아?"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

주연에 비하면 적은 분량이지만 그런데도 그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데 성공한 것이다. 

 

11월 26일 로톡에서 공개한 '로톡 X 박성웅' 광고는 총 3개의 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세 편 모두 이중구가 시청자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어떻게 내가 15분 만에 싹 다 해결해드려?"

이중구는 법을 잘 알지 못해 피해를 봤던 사람,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두려움에 주저하는 사람에게 더는 속앓이 하지 말라며 본인이 15분만에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한다.

"모델이 찰떡이다."
"광고가 재미있다."
"진짜 15분 만에 다 해결될 거 같다."

광고를 본 시청자들은 호평 일색이다. 배우 박성웅을 잘 살린 광고라는 것이다.

유튜브 '로톡TV' 캡처

로톡의 정재성 부대표에게 박성웅을 광고 모델로 뽑게 된 연유를 물었다.

그는 "법률서비스나 변호사를 찾는 의뢰인은 법률 피해자도 있지만, 가해자도 있다. 그러나 가해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할 수는 없었다"며 "박성웅 씨는 피해자와 가해자 양쪽의 이미지가 다 있어서 모델로 적합했다"고 밝혔다.

가해자도 당연히 법률 상담을 받을 수는 있지만 대놓고 가해자를 상대로 광고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박성웅은 영화에서 피·가해자 이미지를 모두 보여줬기 때문에 여러 모로 법률 상담 서비스 모델로 들어맞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부대표에 의하면 로톡은 박성웅 컬래버 광고 공개 이후 브랜드 인지도나 상담 건수 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대 성과를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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