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하민지 기자]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티파이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광고 컨설팅 업체 애드에이지의 지난 27일 보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콘텐츠(광고)를 책임감 있게 검증하고 검토하기 위한 시스템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라고 말하며, 2020년 초에 정치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스포티파이의 이런 움직임이 "정치 광고 관련 사실 확인을 하지 않겠다는 페이스북에 대한 반발의 물결을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0월, 국회의원, 시민단체, 자사 직원들의 반대에도 정치 광고를 계속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광고에 잘못된 정보가 포함돼 있을지라도 광고를 제거하거나 후보자에게 광고 내용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는 정치 광고를 완전히 금지한다. 27일 유에스에이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CEO 잭 도시는 "이건 자유로운 표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광고) 도달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치 연설의 범위를 늘리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은 오늘날 민주적인 사회 토대가 흔들릴 수도 있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라고 지난 10월에 말했다.

구글은 정치 광고를 허용하되 일부 제한한다. 지난 27일, 미국 경제 뉴스 전문방송 CNBC 보도에 따르면, 구글에 정치 광고를 내면서 사용자를 세밀하게 타겟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연령과 성별, 우편번호 수준의 일반적인 위치로만 타겟팅이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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