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자이언트 펭TV' 캡처
[AP신문=하민지 기자]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캐릭터 '자이언트펭 TV'의 펭수의 인기가 신드롬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펭수 신드롬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캐릭터업계에서는 펭수의 캐릭터 가치가 천문학적 액수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EBS는 펭수의 공식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디지털, 문구용품과 사무용품, 생활용품 등 분야별 캐릭터 상품)대행업체를 2020년 1월경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영방송인 EBS는 펭수 캐릭터의 상업적 활용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겠다"며 빨리 굿즈(MD 상품)를 내놓으라는 팬들의 성화를 마냥 외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BS가 예고한 대로 이달 분야별 라이센스 사업자가 선정되면 펭수 캐릭터 관련주는 증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뽀로로와 같은 빅 캐릭터 관련주가 투자자에게 뜻밖의 수익을 안겨주곤 했기에 증권가에서는 가요계, 식음료, 액세서리를 비롯한 모든 업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펭수 굿즈의 수혜 주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난 한 해 캐릭터 사업 매출로만 1,000억을 올린 카카오IX, 상표 가치 8,000억 원(콘텐츠진흥원)으로 평가된 뽀로로를 넘어서는 브랜드가치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분야별 라이센스 중 가장 파급력이 클 모바일액세서리와 소형가전의 사업자로 나설 후보군으로는 슈피겐코리아, WI(위드모바일 합병회사), 포비스티앤씨 등이 거론된다. 

카카오프렌즈와 벤츠의 캐릭터 사업자로 높은 수익을 내는 WI(더블유아이)는 세계 수준의 디자인과 상품개발력을 갖춘 위드모바일을 합병한 후, 국내 외 유명브랜드의 인정을 받고 있어 펭수의 수혜 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회사다. 

포비스티앤씨는 EBS 콘텐츠 유통 및 스마트 교육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회사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으나 빅 캐릭터 굿즈 상품의 개발 경험이 적은 점이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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