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바오를 건네는 이모. 유튜브, 'Nike' 캡처

[AP신문=권이민수 기자] 모든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설날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옆 나라 중국의 경우에도 새해 첫날 춘절이라는 이름의 명절을 보낸다. 우리처럼 중국인들도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 덕담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 것이다.

심지어 중국에는 세뱃돈과 유사한 전통도 있다. '홍바오'라는 작은 빨간 봉투에 용돈을 넣어 선물한다. 

1월 15일 나이키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 '루나 뉴 이어: 최고의 추격전 (Lunar New Year: The Great Chase)'은 이 홍바오 문화를 재미있게 풀어낸 광고다.

 

 

춘절,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이모는 조카에게 홍바오를 건넨다. 그러나 조카는 받을 수 없다며 거절한다.

"엄마가 받지 말랬어요!"

하지만 이모는 지지 않는다. 억지로 조카의 주머니에 홍바오를 넣어버렸다.

이렇게 홍바오를 주려는 이모와 거절하려는 조카의 전쟁은 매년 계속된다. 둘은 때로 골목을 달리고 시장을 달리고 들판을 달린다. 

도망가는 조카와 뒤쫓는 이모, 유튜브, 'Nike' 캡처

"받아라!"

"필요 없어요!"

그렇게 쫓고 쫓기다가 조카가 지쳐 홍바오를 받게 되면 둘은 사이좋게 어깨동무하고 집에 돌아간다.

세월이 지나 조카는 성인이 되고 결혼도 했다. 아이도 생겼다. 이젠 거꾸로 조카가 홍바오를 준비할 나이가 된 것이다. 

춘절이 되자 조카는 의기양양하게 이모에게 홍바오를 내민다. 그러나 이모는 나이키 런닝화를 준비해왔다. 

홍바오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홍바오를 건네는 조카. 유튜브, 'Nike' 캡처

춘절이 중국 최대의 명절인 만큼 글로벌 기업들은 춘절에 큰 관심이 있다. 이에 글로벌 기업 나이키도 춘절 타깃 광고를 제작한 것이다.

나이키의 재치 있는 광고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영상을 시청한 중국인들의 칭찬이 인상 깊다.

유튜브, 'Nike' 댓글 캡처
위부터 번역하자면 이렇다.

"이 광고는 중국적이고 나이키답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귀엽네요!! 따뜻한 마음을 기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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