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pple', Shot on iPhone 11 Pro — Chinese New Year — Daughter 캡처

[AP신문=이하연 기자] '명절'이 되면 멀리 떨어져 산다 해도 가족들을 찾아간다. 오죽하면 '민족 대이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모두가 명절에 어딘가를 가는 건 아니다. 치열한 기차 티켓팅을 뚫어야 하고, 교통체증을 겪고, 친척 어른들의 잔소리까지.

가지각색의 이유로 많은 사람이 명절에 집에 머무르거나 다른 곳으로 피신하곤 한다. '명절엔 가족보단 집에서 쉬면서 넷플릭스(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나 보고 싶다'는 반응도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대이동을 한다. 그리고 세상 사는 게 다 똑같듯이 그들도 다양한 이유로 명절에 가족들을 찾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아이폰 11 PRO 중국 광고는 위와 같은 소재를 8분의 영상 속에 한 편의 영화처럼 녹여냈다.

유튜브 'Apple', Shot on iPhone 11 Pro — Chinese New Year — Daughter 캡처
한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뒷좌석에 태우고 택시기사 일을 한다. 아이를 태운 택시는 복잡한 시내의 이곳저곳을 떠돌며 손님을 찾는다.

겨우 손님을 찾았지만, 손님의 수는 네 명. 아이를 태운 택시에 네 명의 손님이 탈 자리는 없다.

- 왜 네 명을 태울 수 없는 거죠?

- 제가 아이와 함께 차에 타고 있기 때문이죠. 남은 자리는 세 개뿐이에요.

- 아이를 데리고 일을 한다고요? 택시에? 무슨 엄마가 그래?

비난을 받으며 택시로 향하는 그녀의 뒷모습은 씁쓸해 보인다.

유튜브 'Apple', Shot on iPhone 11 Pro — Chinese New Year — Daughter 캡처
사실 그러한 비난은 모르는 사람들에게서만 들었던 것이 아니다. 

오래전, 아이를 데리고 택시 일을 할 것이라는 그녀의 통보에 그녀의 엄마는 "집에 돌아올 생각을 하지 마라"며 화를 냈다.

그 이후 그녀는 엄마가 그리워도 자존심 때문에 몇 년 동안 찾아가지 못한다.

유튜브 'Apple', Shot on iPhone 11 Pro — Chinese New Year — Daughter 캡처
그렇게 장면이 전환되고 비 오는 날 마지막 손님을 맞이하는 택시.

그런데 택시를 멈춰 세운 손님은 다름 아닌 그녀의 엄마였다.

알고 보니 매년 명절이면 딸이 좋아하는 만두를 빚어 시내 어딘가를 다니고 있을 딸과 손녀를 찾아다녔던 것이다.

Shot on iPhone 11 Pro — Chinese New Year — Making of ‘Daughter’ with Director Theodore Melfi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