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김효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EBS미디어 분회는 28일 오전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두 번째 성명을 냈다. 

먼저 지난 16일 EBS미디어 분회의 첫 번째 성명에 따르면 가해자는 2019년 7월에 취임한 황인수 대표이사로, 부임 한 달 만에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내가 AD를 초반에 잡는 방법이 몇 가지가 있는데…", "야!", "직원 새끼들", "C급, D급" 등의 막말이 바로 교육공기업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를 책임지는 대표이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게 EBS미디어 분회의 주장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미디어 분회는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EBS미디어

또한 상사의 괴롭힘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던 한 직원은 병가 처리를 위해 종합병원 정신과의 입·퇴원 확인서와 진단서를 제출했으나, 그 진위를 의심한 회사는 병가를 반려하고 강제 출근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에 EBS미디어 분회는 황인수 대표이사 외 2인을 고발하고, EBS에 직장 내 괴롭힘 진상조사단 구성과 피해 근로자들로부터의 격리를 긴급히 요청했으나 10일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두 번째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EBS미디어 이사진과 EBS미디어의 관리ㆍ감독 책임이 있는 EBS가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서서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할 대표이사가 앞장서서 가해를 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책임자들은 당장 나서서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

만약 사실과 다르다고 해도 EBS미디어 분회의 말마따나 "10일이 지난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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