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질병관리본부아프지마TV' 캡처

[AP신문=권이민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의 공포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까지 뻗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된 가짜 뉴스와 괴담, 중국에 대한 인종 혐오도 퍼지고 있어 혼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혼란을 잠재우고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25일, 유튜브 '질병관리본부아프지마TV'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합니다.' 영상을 올렸다. 동일한 영상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도 24일 게시됐다.

영상은 신종 코로나가 중국 우한시에서 발원됐다는 사실과 동물 및 가금류,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자와의 접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중국 우한시 방문 후 14일 이내에 기침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시 1339 콜센터로 상담할 것과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고 안내했다.

그렇다면 신종 코로나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가 꼭 기억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영상에 의하면 3가지다. 비누로 꼼꼼하게 손 씻기, 기침할 땐 옷소매로 가리고 마스크 착용하기, 의료기관 방문 시 해외 여행력 알리기.

사진 유튜브 '질병관리본부아프지마TV' 캡처
이 영상을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질병관리본부, 현장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힘내십쇼!"와 같은 응원의 댓글도 있었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손 씻기, 마스크, 신고하기 이런 건 이제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것. (중략) 지역마다 환자 발생 얼마 이상이면 병동이 과부하
걸리는지, (중략) 병상 대비 도시인구 몇 퍼센트 이상 감염이면 시민들이 집에 머물러야 되는지 (중략) 그런 매뉴얼을 공개해줘요."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 외에 좀 더 실제로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아는 것과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짙어지고 있기에 구체적인 정보를 원하는 이 댓글이 유의미할 것으로 보인다.

유명 인플루언서에게 홍보를 부탁하는 게 조회 수가 더 높게 나왔겠다는 댓글도 있었다.

현재 영상 조회 수는 2만 회로, 질병관리본부의 다른 영상 조회 수와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유튜브 내 인기 영상들의 조회 수와 비교하자면 턱없이 낮은 수였다.

특히 신종 코로나와 같이 긴급하게 시민들에게 알려야 할 사항이라면 더욱더 아쉬운 수치다. 

영상을 소개하는 게시글에는 오탈자도 있었다. 꼭 기억해야 하는 예방법을 설명하는 것이고 국가 기관인 질병관리본부의 글임에도 '마스크'가 '마스트'로 돼 있었다. 이는 동일한 영상이 올라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기침할 땐 옷소매로 가리고 마스트 착용!"을 보면 '마스크'를 '마스트'로 적었다. 사진 유튜브 '질병관리본부아프지마TV' 캡처(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아래)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신종 코로나 증상자 28명을 격리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4명이다. 이들을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83명이다. 이 가운데 2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155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격리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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