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권이민수 기자] 세계적인 스포츠 의류 기업 '아디다스'가 짝퉁 업체를 상대로 한 전쟁에 돌입했다. 

아디다스는 17일 세계 최대의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 인쇄 광고 '아디다스: 우리를 모방하는 것(Adidas: Copying us)'을 공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공동체상표청(EUIPO)이 올해 3월 발간한 '위조와 불법 복제품 국제교역 동향'에 따르면 세계 교역량 중 위조ㆍ불법 복제품 거래 규모는 5,090억 달러, 약 605조 원에 이른다. 불법적인 세계 짝퉁 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은 진품보다 짝퉁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 즐겨 찾기도 하고 교묘하게 진품을 모방한 짝퉁이 진품으로 둔갑해, 짝퉁을 진품으로 알고 구매해 피해를 보는 소비자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의 입장에서 짝퉁은 당연히 달갑지 않다.

그래서 기업은 소비자의 진품 구별이 쉽도록 특수한 라벨을 제작하거나 기업만의 자체적인 기술로 짝퉁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 

사진 인스타그램 @moulish_ratedrpunk
세계적인 스포츠 의류 기업 아디다스도 더는 짝퉁을 그냥 두고 볼 수 없게 됐다.

아디다스가 공개한 인쇄 광고에는 검은 바탕에 아디다스의 상징인 3개의 흰 줄이 양옆에 있다. 오른쪽, 왼쪽 중 어떤 것이 진짜 아디다스의 3선인지 쉽게 알 수 없다. (잘 보면 왼쪽이 진품, 오른쪽이 짝퉁이다.) 

Easy to capy (모방하기는 쉽다)
Difficult to sustain (지속하는 것은 어렵다)

의미심장한 문구가 광고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짝퉁이 아무리 비슷하게 진품을 모방한들 진품만이 가진 기업 정신까지 따라올 수 는 없다. 즉 모방은 모방일 뿐이다.

아디다스가 지금의 브랜드 경쟁력을 가지기까지 들인 시간과 노력이 얼마나 컸는지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 크레딧
▷ 광고주: Adidas
▷ 대행사: Pipe bomb Advertising
▷ 제작사: Pipe bomb Advertising
▷ CD: Vishnu Moulish                                                       
▷ Creative: Vishnu Mou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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