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이하연 기자] 세상에서 제일 비싼 광고가 무엇일까? 바로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승전 슈퍼볼에 트는 슈퍼볼 광고다. 1초에 2억 원 정도 된다(정말 억 소리 난다).

지난 3일 제54회 2020 슈퍼볼에서 매 쿼터가 끝나고 휴식 시간마다 총 4번에 걸쳐 55개 광고가 송출됐다.

과연 이 중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조회 수를 많이 가져간 광고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그 TOP 5를 공개한다.

* 순위는 유튜브 조회 수 기준(2020년 2월 14일 기준)으로 산정됐음을 알려드립니다.

 

5위. 터보택스, '모든 사람은 세금 내는 사람(All People Are Tax People Remix)'

▶ 조회 수: 2,733만 회

모든 사람은 세금 내는 사람(All people. All people. All people are tax people) 

동원참치 송 만큼이나 중독성 강한 메들리 노래가 담긴 터보택스의 슈퍼볼 광고가 조회 수 5위를 차지했다.

1980년대 중반 칩 소프트의 마이클 칩맨이 개발한 미국 세금 준비 소프트웨어인 터보택스는 올해 처음 선보인 터보택스 'All People Are Tax People' 캠페인을 슈퍼볼 광고에 내보냈다. 

터보택스는 지난달 29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미국 문화에서 축구, 가족, 음식만큼이나 '세금'이라는 소재도 사람들을 한데 묶어줄 수 있다"고 밝히며 "2020년 기준으로 7년째 슈퍼볼 광고에 나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4위. 현대자동차, '스마트 파크(Smaht Pahk)'

▶ 조회 수: 4,250만 회

현대자동차 슈퍼볼 광고는 캡틴 아메리카로 잘 알려진 배우 크리스 에반스, 배우 겸 감독인 존 크래신스키, 코미디언 겸 배우 레이첼 드래치,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비드 오티스와 같은 유명인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보스턴 출신이라는 점이다.

광고에서 이들은 미국식 영어와 달리 보스턴 사투리를 사용해 재치있게 신형 소나타의 원격 주차 기능을 소개한다.

마치 한국으로 치면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사투리 연기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광고는 2020년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3위. 구글, '로레타(Loretta)'

▶ 조회 수: 4,926만 회

한 남자가 구글 검색창에 다음과 같이 검색한다.

'잊지 않는 방법(How to not forget)'

영상은 한 남자가 그의 아내 로레타를 기억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애절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감동적으로 소개한다. 

2위. 지프,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

▶ 조회 수: 5,043만 회

지프의 슈퍼볼 광고는 영화 '그라운드호그 데이(1993)'를 패러디했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광고에서도 배우 빌 머레이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그라운드호그 데이란 미국과 캐나다에서 매 2월 2일에 열리는 기념일이다. 마멋(그라운드호그)이라는 동물을 가지고 겨울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를 점치는 날이다.

영화에서는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을 깨달음과 변화를 통해 탈출했지만, 광고에서는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통해 삶이 바뀌게 된다.

 

그렇다면 대망의 1위는 과연 무엇일까? (두구두구)

1위. 아마존, '알렉사 있기 전엔 우리 뭐했지?(What Did We Do Before Alexa?)'

▶ 조회 수: 6,150만 회

대망의 1위는 바로 미국 IT기업 아마존의 슈퍼볼 광고다.

아마존은 '알렉사(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가 있기 이전에 우리가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일상에서 늘 함께하던 알렉사가 없는 모습을 광고에서 재미있게 담아냈다. 

이 광고에는 연예인 커플 엘렌 드제너레스와 포르티아 드 로시가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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