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페이스북 'NSW Rural Fire Service' 캡처
[AP신문=권이민수 기자]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6개월간 호주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산불이 마침내 꺼졌다.

13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산불방재청의 롭 로저스 부청장은 "소방관과 지역 주민에게 고통을 주고 엄청나게 파괴적이었던 산불이 끝났다. 이제 뉴사우스웨일스의 불이 꺼졌다"고 밝혔다. 

호주 산불은 꺼졌어도 그 상처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호주 산불로 인해 최소 33명이 목숨을 잃고 대한민국 면적 이상의 산림이 소실됐다.

그로 인해 10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도 목숨을 잃었다. 특히 야생동물의 서식지 30% 이상이 불타면서 코알라를 비롯한 113종의 동물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태에 내몰렸다.

걸음이 느린 코알라는 이번 호주 산불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했다. 
호주의 글로벌 PR 업체 21개가 이처럼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당한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연합체 '산불 PR 연합(Bushfire PR Alliance)'을 만들었다.

산불 PR 연합은 먼저 지역 사회를 재건하는 데 힘을 쏟는다. 지역 사회와 협력해 산불 복구와 관련한 이야기를 국내외에 알리고 홍보할 예정이다. 

뉴스 코퍼 오스트레일리아, 바우어 미디어 등 호주의 주요 미디어 매체들도 산불 PR 연합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애드뉴스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PR 회사 스라이브의 창립자 레일라니 아벨스(Leilani Abels)는 "이처럼 단체로 연합한 사례는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우리는 흩어져 있을 때보다 단체로 뭉쳤을 때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산불 PR 연합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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