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권이민수 기자] 2020년 2월 13일(목)~2월 19일(수)까지 주요 마케팅 뉴스 5

 

1. 당신의 고객은 누구십니까?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기업도 고객을 제대로 알아야 성공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고객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먼저 '고객 경험'에 집중하는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개별적인 기술보다는 고객 경험에 집중하는 것이다.

어도비의 '2020년 디지털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고객 경험을 주도하는 기업 5곳 중 2곳(40%)이 목표치를 초과하는 사업 성과를 냈다. 고객경험은 더이상 마케팅 목표가 아니라 비즈니스 필수 조건이다. (NextDaily)

미국 델타항공의 경우 최근 개인화된 디지털 마케팅을 적용하면서 고객 경험을 개선했다.

예를 들어 뉴욕에 거주하는 고객에게 '시애틀-라스베이거스 구간 항공편'보다는 고객의 활동 반경에 더 필요한 구간을 마케팅한 것이다. 그 결과 8개월 만에 판매액이 약 154억 원 늘었다. (조선비즈)

두 번째로 기업이 집중하는 것은 고객의 '취향 존중'이다.

식음료업계의 경우 소비 시장의 핵심 세력으로 급부상한 MㆍZ 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업계는 이들의 세분된 취향을 고려한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기존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의학신문)

 

2. 기생충, 봉준호, 숟가락 얹는 기업들. 느이 모두 계획이 다 있구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것은 영화가 가진 독창성과 공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여느 영화제와 달리 전 세계 8,000여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그 뒤에는 치밀한 아카데미 캠페인과 마케팅 전략이 존재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캠페인이 성공한 원인을 꼽자면 △평단과 관객을 가리지 않는 작품에 대한 높은 만족도 △CJ ENM, 북미 개봉 전 자원의 집중 투입을 통한 초기 이슈화 성공 △감독-배우 동반 참여를 통한 캠페인 효과 극대화 △봉준호 감독의 매력적인 입담 △이재현, 이미경 CJ 회장단의 투트랙 전략 등을 들 수 있다. (헤럴드경제)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석권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게 되자 기업들은 덩달아 너도나도 기생충 마케팅에 나섰다.

기존에 공개한 기생충 패러디 광고 영상을 다시금 꺼내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새롭게 패러디 광고를 준비하거나 관련 캠페인을 기획하기도 했다. (AP신문)

 

3. 앞으로 광고계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국내 광고사업체의 현황과 동향을 조사한 '2019년 광고산업조사(18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광고산업 매체별 규모의 경우 방송, 인쇄매체, 인터넷 등의 매체 광고비는 약 11조 원(64.1%)이었다. 브랜드컨설팅, 마케팅 조사, 전시 등 매체 외 서비스 취급액은 약 6조 원(35.9%)이었다.(오마이뉴스)

지난 13일 제일기획도 '국내 총광고비 결산ㆍ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광고시장은 전년보다 2.3% 성장한 약 11조 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섰다. 모바일 광고의 경우 단일 매체로서는 처음으로 광고비 3조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방송, 인쇄 등 전통 매체 광고비는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도 모바일 광고만 독보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도 2월 광고 경기를 전망하는 '광고경기전망지수(KAI)'를 10일 발표했다. 2월 KAI는 100.7로 전월 대비 크게 상승하지 않은 채 변동이 미미한 상태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반기 경기 반등에 대한 의견과 부정적 전망이 엇비슷한 가운데 기업들도 광고 집행에 조심스레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신중히 관망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AP신문)

 

4. 인플루언서, 이제 네이버도 내 나와바리

네이버가 인플루언서(SNS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 검색을 12일부터 정식으로 시작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지난 3일부터 9일 동안 리빙, 푸드, 여행, 뷰티, 게임, 반려동물 등의 분야에서 인플루언서 참가자를 모집했다. 

네이버가 인기 인플루언서를 모으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개방'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주로 활동했던 인플루언서도 계정만 연동하면 그곳에 올려놓았던 콘텐츠를 네이버에 노출할 수 있다.

이를테면 '파리 여행'이라고 검색하면 인플루언서가 유튜브에 올려놓은 파리 여행 동영상이 검색되는 식이다. (아이뉴스24)

다음 달 2일부터는 인플루언서 검색 창작자를 대상으로 더 강화된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도 가동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지식인 엑스퍼트'의 사용성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식인 엑스퍼트는 세무, 노무, 피트니스, 마음 상담 등 특정 분야의 전문가와 사용자가 만나는 1:1 유료 상담 플랫폼이다.

지식인 엑스퍼트는 출시 2달 만에 누적 상담 건수가 약 2만5천 건을 돌파했으며, 연간 누적 상담 거래액이 1억 원 이상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문가도 등장했다. (ZDNet)

 

5. 손보업계, 오 여기 이색마케팅 맛집이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고객에게 받는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나가는 보험료 비율)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과 관련한 이색마케팅을 펼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DB손해보험은 편의점 CU,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컵라면과 자동차보험을 연계한 '내차보험만기라면'을 선보였다.  

자동차보험 만기를 앞둔 고객이 컵라면 뚜껑의 QR코드를 스캔해 DB손보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산출하면 네이버쇼핑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 N페이 1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실시간 검색어 제조기로 불리는 '토스 행운 퀴즈'를 통해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2일엔 총 500만 원의 행운 상금을 걸고 삼성화재 다이렉트 실손보험의 장점을 알린 바 있다. (아시아타임즈)

캐롯손해보험은 11번가와 손잡고 국내서 처음으로 '이커머스 반품보험'을 17일 내놨다.

반품보험은 구매자가 단순 변심으로 물건을 반품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11번가가 판매자 대신 부담하는 상품이다. 반품보험에 가입한 판매자의 반품 배송 비용은 11번가가 캐롯손해보험으로부터 받은 보험금을 통해 지급한다. (Z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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