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하민지 기자] 영화 007시리즈를 차용한 광고입니다. 지난달 14일에 공개됐습니다.

모델로 14년간 제임스 본드 역할을 연기한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발탁됐습니다. 광고는 영화 007의 주연 배우뿐 아니라 메인 테마 OST도 그대로 가져다 썼습니다.

AP신문 광고평가단은 이 광고를 대체로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영화를 차용한 건 알겠는데, 시청자가 영화를 차용했다는 걸 알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기존 주류 광고의 경우, 유명한 모델을 기용해 음주 환경을 즐겁게 드러내는 내용이 많습니다. 이 광고는 단독 콘텐츠처럼 제작됐습니다. 

이럴 경우 광고보다는 콘텐츠에 대한 몰입감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끌 수 있지만 중요한 내용이 뒤에 나와서 광고를 스킵(안 보고 넘기기)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너무 영화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청자가 광고라는 걸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문지원).

영화를 차용할 때도 영화의 느낌을 분명하게 살려야 시청자가 광고를 더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광고는 007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액션씬이 너무 없습니다(남택춘).

그래서인지 무슨 광고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서정화, 김다원).

마지막 장면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보고 맥주 광고라는 것을 파악하긴 했으나 앞 내용을 모두 이해시킬 정도는 아니고, 전반적으로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정수임, 민정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하이네켄' 하면 스포츠 이미지가 연상돼 거친 느낌이 강했는데, 이 광고는 신사적이고 정중한 느낌이 들어(서정화) 신선하다는 평입니다.

또한 제임스 본드 역할을 오래 연기해 온 다니엘 크레이그의 이미지가 맥주와 잘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남택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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