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하민지 기자] 아디다스처럼 짝퉁이 많은 브랜드도 없을 것입니다. 기사를 쓰고 있는 저도 편의점에서 3천 원 주고 산 짝퉁 삼선 슬리퍼를 신고 있습니다.

아디다스가 불법 복제품을 내놓는 업체들을 상대로 한 광고를 내놨습니다. 지난달 17일에 공개된 인쇄 광고입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moulish_ratedrpunk

일단 까만 배경에 흰색 줄 3개만으로 아디다스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양쪽 흰색 줄 밑을 자세히 보시면 왼쪽엔 진품, 오른쪽엔 복제품이라 적혀 있습니다. 

이 문구를 찾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습니다. 아디다스는 일부러 문구를 희미하게 처리해서, 짝퉁과 진품은 얼핏 보면 비슷하지만 금방 구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광고 중앙에는 "카피하는 건 쉽지. (고품질을) 지속하는 건 어렵고"라 표기돼 있습니다. 제품이 얼마나 고품질인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글로벌 브랜드인 아디다스이기 때문에 가능한 광고입니다.

AP신문 광고평가단은 이 광고를 극찬했습니다.

 


아디다스의 자부심이 느껴진다(서정화), 카피 하나로 수많은 짝퉁 업체를 명쾌하게 꼬집는다(김다원), 광고가 의도하는 내용이 명확하다(남택춘), 심플하고 깔끔하며 인상적이다(정수임) 등 긍정적인 평가들이 많았습니다.

다만 광고를 여러 번 봐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아쉽다고 평했습니다(문지원). 멀리서 보면 잘 안 보일 것 같은 얇은 폰트도 지적했습니다(남택춘). 실제로 흰 선 밑의 문구를 발견하지 못해서 뭘 뜻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Adidas
▷ 대행사: Pipe bomb Advertising
▷ 제작사: Pipe bomb Advertising
▷ CD: Vishnu Moulish                                                       
▷ Creative: Vishnu Mou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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