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맥도날드

[AP신문=권이민수 기자]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에서 13일 자사의 대표 제품인 빅맥과 에그 맥머핀, 필렛 오 피쉬 이미지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광고에 제품 이미지나 로고, 브랜드 슬로건을 뺀 대신 각 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재료의 이름을 나열했습니다. 글자의 색상에는 각 재료의 색을 덧입혔습니다.

특별한 디자인 없이 글자와 색상만으로 소비자가 해당 제품의 이미지를 연상하기를 노린 것입니다. 맥도날드의 자신감이 엿보입니다.

그러나 광고평가단의 의견은 양분됐습니다.

 


신선하고 차별적인 광고다

다른 광고와는 다르게 햄버거를 사진이 아닌 재료 이름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차별적(김다원)이고 단순한 글씨만으로도 맥도날드의 햄버거가 상상된다는 점에서 창의적이라고 봤습니다(문지원).

또 햄버거 재료를 순서대로 적었을 뿐인데 깔끔하고 세련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민정화). 이렇게 간단한 글자만으로도 브랜드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광고를 만드는 것은 맥도날드만이 가진 명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김다원).

그러나 그런데도 맥도날드의 로고나 슬로건(I lovin' it)이 있었다면 광고의 느낌이 더 잘 느껴졌을 것 같다며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문지원).

애매하고 혼란스럽다

배경색은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색감으로는 새롭지만 기승전결이 전혀 없는 구조에 흔한 폰트라서 너무 평범하게 느껴진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남택춘).

무엇보다 맥도날드를 상징하는 로고가 없다 보니 광고만 봐서는 어떤 브랜드 광고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웠다는 평입니다(서정화, 남택춘).

또 재료의 이름만을 나열해서는 이 광고가 의도하는 바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정수임) '이 광고가 소비자의 구매 행동까지 끌어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서정화)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햄버거 광고에서 시각적인 효과의 중요성을 새삼스레 깨닫게 됐다는 의견(정수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McDonald's
▷ 제작대행사: Leo Burnett London
▷ CD: Pete H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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