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하민지 기자] AP신문이 2월에 파악한 광고 모델 계약 건수는 149건이다. 1월(118건)보다 31건이 늘었다.

2월엔 가수 양준일과 배우 성훈(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이 각 4건으로 모델 계약 건수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종류별로는 개강을 맞아 상큼한 느낌의 봄 신상을 내놓은 의류 브랜드가 광고 모델을 제일 많이 찾았다. 

뷰티 브랜드의 경우, 30대 여성 스타들이 건조해지는 봄 날씨를 앞두고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화장품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남성 스타는 식품, 그중에서도 육류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많이 발탁됐다.

2월 광고 계약 1위: 양준일, 성훈

 


광고계는 물론 방송가의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으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 가수 양준일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는 배우 성훈이 2월 광고 모델 계약 4건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양준일은 선하고 순수하며 맑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 이미지에 맞는 브랜드의 광고 모델이 됐다. 제니하우스 코스메틱 리벡 리페어 샴푸와 트리트먼트, 바이엘코리아 멀티비타민 베로카의 모델로 발탁됐다.

영어 교육 브랜드 시원스쿨 모델로도 선정됐다. 양준일은 90년대에 가수로 활동할 당시, 한국말에 서툴고 영어를 많이 쓴다고 비난받기도 했다. 그는 가수의 길을 걷는 것을 중단하고 영어를 가르치며 생계를 이어갔다.

이런 사연이 있는 그가 영어 교육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러브콜을 받아 가수라는 본업의 재능을 살려 광고에서 춤을 추며 CM송을 불렀다. 팬덤의 환호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2월 마지막 모델 계약 소식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양준일이 아르마니를 좋아해 30년간 아르마니 제품을 애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양준일은 모델 활동 기간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제품을 자유롭게 협찬받을 예정이다.

배우 성훈은 '나 혼자 산다' 고정 회원이 되면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수영 선수와 강사 경력 덕에 건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또한 '나 혼자 산다'에서 음식을 많이, 잘 먹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훈은 이렇듯 건강하고 잘 먹는 이미지에 맞는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2월 11일에는 굽네치킨 모델로 선정됐다. 광고에서 치킨을 야무지게 먹는 모습이 누리꾼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월 26일에는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한 양치승 트레이너와 동반으로 하루야채 프로틴밀 광고 모델로 발탁된 소식이 알려졌다. 하루야채 프로틴밀은 식물성 단백질이 함유된 건강 음료다.

아이웨어 브랜드 폴리스의 선글라스 모델이 돼 건강미를 드러내는 화보를 찍었고, 고향인 대구광역시의 홍보대사로도 선정됐다.

2월, 광고주의 선택은 배우

 


2월에 선정된 광고 모델을 직업별로 살펴보면 배우가 절반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가수, 아이돌, 스포츠 선수, 모델, 코미디언, 인플루언서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교수, 동물훈련사, 디자이너, 방송인, 아나운서, 작곡가, 전 국회의원, 트레이너 등이 1건씩 있었다.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샘 해밍턴(탄탄엔터테인먼트)의 아들 윌리엄도 광고 모델 계약 소식이 있었는데, 그는 올해 5살이라 아직 직업이 없으므로 통계에 포함하지 않았다.

2월, 스타 가장 많이 찾은 브랜드 종류는 의류ㆍ잡화

 


1월에는 뷰티 브랜드 계약 건수가 많았던 반면, 2월에는 의류ㆍ잡화 브랜드 계약 건수가 19.7%로 제일 많았다.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봄 신상을 선보이는 의류 브랜드가 스타를 많이 찾았다.

위 그래프에 나와 있는 브랜드 종류 외에도 주얼리, 명품, 공익광고, 숙박ㆍ호텔ㆍ관광, 주류, 아파트 광고가 1건씩, 기타 기업(산업용품전문회사, 항공사 등)의 광고 모델 계약이 7건 있었다.

의류ㆍ잡화 브랜드: 상큼하고 캐주얼한 봄 신상, 여성은 30ㆍ40대 배우, 남성은 20ㆍ30대 배우

 


2월 광고 계약 149건 중 의류ㆍ잡화 브랜드가 28건으로 제일 많았다. 이 중 15건이 배우다.

의류 브랜드 중 새 학기 대학생의 '개강룩'을 완성해 줄 상큼하고 캐주얼한 이미지의 브랜드가 30ㆍ40대 여성 배우와 20ㆍ30대 남성 배우를 찾았다.

여성 배우는 13명이 모델로 선정됐다. 30ㆍ40대가 10명으로 가장 많다. 서현(나무엑터스), 차정원(블루드래곤엔터테인먼트), 공효진(매지니먼트 숲) 등 사랑스럽고 화사한 이미지를 가진 스타가 모델로 선정돼 봄 신상 화보를 찍었다.

 


의류 브랜드 광고 모델이 된 남성 배우 15명 중 10명이 20ㆍ30대다. 변요한(사람엔터테인먼트), 폴킴(뉴런뮤직), 이재욱(VAST엔터테인먼트) 등 캐주얼한 룩이 잘 어울리는 스타가 새내기 대학생에게 어울릴 만한 의류 브랜드 모델로 낙점됐다. 

뷰티 브랜드: 30대 여성 스타

 


뷰티 브랜드는 꾸준히 광고 모델을 찾는 종류의 브랜드다. 2월엔 149건 중 19개의 뷰티 브랜드 광고주가 스타와 계약을 맺었다.

봄이면 날씨가 건조해 피부도 푸석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런지 립, 마스카라 등의 제품들보다는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보습 화장품 모델 선정 소식이 많았다.

신세경(나무엑터스), 최수영(사람엔터테인먼트), 오나미(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최희서(웅빈이엔에스) 등 맑고 화사한 피부를 가진 30대 여성 스타가 모델 계약 소식을 전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뷰티 광고 계약 소식이 있다. 올해 85세인 배우 신구가 20ㆍ30대 여성이 많이 찾는 뷰티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광고 모델이 된 것. 

신구는 이니스프리 광고에서 "잡티,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고 한다. 이는 KBS2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명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식품 브랜드: 고기 잘 먹는 남성 스타들

 


1월엔 광고 계약 건수가 많지 않았던 식품 브랜드가 2월엔 계약 건수 12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많은 브랜드 중 육류 브랜드가 주로 남성 스타를 모델로 기용했다.

앞서 설명했듯 성훈은 굽네치킨 모델이 됐다.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열연해 큰 사랑을 받은 남궁민(935엔터테이먼트)은 한우 홍보대사 계약을 연장했다.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오정세(프레인글로벌(프레인TPC))와 작곡가 돈 스파이크(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뉴타입이엔티)가 함께 맥도날드 맥올데이 모델로 발탁됐다. 차승원(YG엔터테인먼트)은 닭가슴살 브랜드 모델이 됐다.

이덕화(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는 마케팅 재미있게 하기로 유명한 버거킹 모델로 낙점됐다.

그는 버거킹 제품 '더 콰트로 치즈' 홍보를 맡았는데, '덕화'의 발음 '더콰'와 '더 콰트로 치즈'의 앞 두 글자를 잘 보자. 이 단어들의 연관성에 주목하면 이덕화가 왜 광고 모델이 됐는지 알 수 있다.

스포츠ㆍ언더웨어 브랜드: '진짜' 스포츠 선수들

 


스포츠ㆍ언더웨어 브랜드는 2월에 스포츠 선수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국가대표 수영선수 김서영(올댓스포츠), 부산 KT 소닉붐 가드인 농구선수 허훈,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활약 중인 축구선수 손흥민,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인 야구선수 이정후(좋은스포츠)까지.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차은우(판타지오, 판타지오 뮤직)가 스포츠 선수인 건 아니다. 그렇지만 스포츠와 연관성이 있다. 현재 SBS 예능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에서 몸을 내던지며 농구 경기에 임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많은 광고 모델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는 나무엑터스, 사람엔테인먼트, BH엔터테인먼트다. 각각 3명의 광고 모델 계약 소식이 있었다.

나무엑터스에서는 김향기, 서현, 신세경이 향수, 의류, 뷰티 브랜드의 모델이 됐다. 최수영, 변요한, 한예리 등 사람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는 각각 뷰티, 의류, 식품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BH엔터테인먼트의 이병헌은 아파트와 건강 기능 식품, 김고은은 의류, 한지민은 보험 광고 촬영을 마쳤다. 특히 한지민은 삼성화재와 광고 모델 계약을 연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연소 광고 모델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윌리엄이다. 의류 브랜드 에비수 키즈 라인의 모델이 됐다. 최연장자는 신구가 아니다. 이순재다. 신구보다 한 살 많은 86세다. 제25회 춘사영화제와 행정안전부 전자증명서 홍보대사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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