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광고평가단 #12] 현대차 쏘나타 - 명확하고 재미있는 메시지 전달

하민지 승인 2020.03.05 22:13 | 최종 수정 2020.03.06 12:53 의견 0


[AP신문=하민지 기자] 지난달 3일에 열린 슈퍼볼 경기 때 1억 명 미국 시청자의 안방을 찾아간 현대차 광고입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 미국 법인이 제작했습니다.

슈퍼볼 경기가 끝나면 여러 매체와 기관에서 60여 개 광고를 놓고 선호도 조사를 합니다. 이 현대차 광고는 대부분의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애드 미터' 조사 2위, 미국 광고 평가 업체 에이스 메트릭스 조사 1위를 기록했고 광고 전문지 애드에이지에서는 가장 인상적인 슈퍼볼 광고로 꼽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가 집계한 경기 당일 많이 본 광고 10위 안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진 현대자동차


어떤 점이 미국 시청자의 마음을 끌었을까요? 일단 제목 스마트 파크(Smaht pahk)에서 r을 h로 표기한 건 현대차 유튜브 관리자가 오타 낸 게 아닙니다.

보스턴 사투리를 읽을 때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것입니다. 보스턴 사투리는 r 발음이 억제된 게 특징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사투리 유머 코드를 살렸습니다.

사투리를 제대로 연기하게 하기 위해 보스턴 출신 스타들이 광고 모델로 섭외됐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로 유명한 크리스 에반스,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출신 데이비드 오티스 선수, 배우 겸 감독인 존 크래신스키, 코미디언 겸 배우 레이첼 드래치가 출연해 제대로 된 보스턴 사투리를 선보였습니다.

내용은 시트콤의 한 장면처럼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크래신스키가 협소한 주차 공간에 주차하려 하자 에반스가 주차가 어려울 것 같다며 말립니다. 

이에 크래신스키는 현대차 신형 쏘나타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술을 보란 듯이 선보입니다. 운전자가 없고 공간이 협소해도 차가 자동으로 주차하는 기술입니다. 크래신스키는 이야기합니다. "이거 완전 똑똑해. 나 어디서든 주차할 수 있어."

그러자 드래치와 에반스 대 크래신스키의 '티키타카(짧은 패스)'가 이어집니다. "돌체스터는?" "주차했어." "폭스버러는?" "했다니까." "정원에는?" "했어." "소거스는?" "했다고." "스왐스컷은? 리비어는?" "장난해?"

그러다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깜짝 놀라 물어봅니다. "소나타 안에 운전자가 없어!" 오티스도 물어봅니다. "거기 주차 못 해!" 에반스와 드래치는 소리칩니다. "이거 스마트 파크래요! 이거 유령(ghost) 차네."

AP신문 광고평가단은 주차 기능을 소개한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재미있게 전달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소비자에게 현대차 확실히 각인했을 것

앞서 소개한 것처럼 이 광고는 스마트 파크 기능을 전달한다는 목표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이뤄냈습니다. 또한 사투리 유머 코드를 사용해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광고평가단도 이 부분을 눈여겨봤습니다.

광고의 거의 모든 내용이 스마트 파크 기능에 관해서만 말하고 있는데도 미드 클립 영상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과하지 않았다(서정화)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상점 앞에서 새 차를 뽑은 친구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일상적이고 흔한 상황이지만 재치 있고 재미있는 표정과 대화로 광고 제품의 장점과 특성을 짧은 시간에 아주 효과적으로 전달한 사례(남택춘)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진 현대자동차


군더더기 없이 스마트 주차 기능에만 집중해 광고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했다(문지원), 스마트 파크 기능을 보며 놀란 친구들의 모습이 생생해 짧은 드라마 에피소드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김다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투리 유머 코드는 시청자에게 재미와 호감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사투리가 재미있어서 광고를 더 시청하고 싶은 사람도 많을 것 같고(서정화), 유명 인사가 연기하는 억양 차이 등 디테일한 설정들이 재미있었다(정수임)고 이야기했습니다.

명확한 메시지 전달, 재미있는 설정 등은 소비자에게 현대차의 스마트 주차 기능을 확실히 각인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문지원).

광고의 스토리 전개도 적절했다는 평입니다. 제품의 특성과 상황, 스토리가 잘 어우러져 심플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정수임).

 

사진 현대자동차


미장센(화면 내 시각적 요소들을 배열하는 것)을 눈여겨보기도 했습니다(민정화).

협소한 주차 공간에 주차하려는 크래신스키를 한심하게 쳐다보는 것 같은 강아지나 운전자가 없다며 놀라는 할아버지가 나오는 장면은 지루해질 수도 있었을 스토리를 재미있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평했습니다(남택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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