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권이민수 기자] 코로나19 관련 마케팅 뉴스가 몇 주째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시민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케팅 업계도 위협하는 요소라는 뜻이다.

최근 업계는 비대면 마케팅을 하나의 타개책으로 삼은 듯하다. 하지만 비대면 마케팅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커머스 업계가 당면한 문제를 살펴보고 조심스럽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비대면 마케팅이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기 때문이다.

 

■2020년 3월 5일(목)~3월 11일(수)까지 주요 마케팅 뉴스

 

1.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업계, 비대면 마케팅이 해결책 될까

계절은 완연한 봄이 왔지만, 업계에도 봄이 찾아올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그 위력을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3월 '광고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3월에는 2월보다 광고비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문제는 코로나19다. 이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시장 전망은 불확실해질 수밖에 없다. (AP신문)

해외 사정도 마찬가지다. CNBC는 뉴욕타임스가 코로나19 공포 때문에 광고 예약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과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ZDnet)

북미 최대 콘텐츠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34년 만에 처음이다. (IT조선)

코로나19는 백화점, 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소비 침체기를 가져왔다. 반면 이커머스, 온라인 등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었다. 비대면 마케팅이 시장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계기다. (서울와이어AP신문AP신문)

코로나19로 인해 트렌드가 된 비대면 마케팅은 이제 온라인 쇼핑을 넘어 세탁 서비스 등 생활 전반의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더불어 생애 처음으로 온라인 구매를 경험하는 50ㆍ60대 장년층이 늘면서 유통 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동아닷컴)

하지만 이커머스 업계는 주문량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반면에 마진율이 적은 생필품에 소비가 몰리면서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마진율이 좋은 의류, 패션 등의 제품은 역신장 중이기 때문이다. (시장경제)

배송도 문제다. 일부 물량은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폭증해 배송 지연도 잇따른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주문이 몰릴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라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단기적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PAX경제TV)

 

2. 요즘, AI 정도는 필수죠

고객 니즈의 다양화, 급증하는 마케팅 채널, 글로벌 규모의 시장 경쟁 환경 등 급변하는 내ㆍ외부 경영 환경에 따라 AI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고객 경험(제품이나 회사에 대한 고객의 전반적인 경험) 관리에 있어서 AI는 큰 역할을 한다. 

매튜 스위지 일즈포스 마케팅 인사이트 수석에 따르면 현대 고객이 요구하는 것은 순간의 맥락에 따라 선별된 정보다. 그리고 이는 AI 기술을 통해 가능하다. 고객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기업이 제공하기 위해서는 AI가 중요해졌다. (CIO)

19년에 실시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객의 84%가 고객 경험이 제품과 서비스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80%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마케터 중 22%가 현재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년 안에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마케터도 57%에 달했다. 복잡한 마케팅 환경 속에서 AI의 도입은 필수가 됐다. (디지털인사이트)

어도비가 지난달 13일 발표한 '2020 디지털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마케팅 시스템과 플랫폼에 통합되면서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거나 기존 기능을 간소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과 앞선 고객 경험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이 마케팅 플랫폼에 AI 기술을 더 많이 투자하는 이유다.

AI는 기존 마케팅 시스템에서 위법 행위를 감지하고, 키워드별로 검색 등 관리를 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 등을 줄여준다.

마케터는 AI를 활용해 번거로운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하거나 고객 경험을 늘리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도 가능해진다. 

AI는 데이터를 조합해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데도 기여한다. 많은 기업이 제품을 추천하거나 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마케팅 등에 이 기술을 활용해왔다. (AI타임스)

 

3. 구글의 대항마로 자라나는 화웨이

중국 화웨이가 구글에 대항하는 검색 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으로 구글의 서비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자체 HMS(다양한 화웨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능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ZDnet)

2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화웨이 서치' 앱의 베타 버전이 아랍에미리트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다. 화웨이는 해당 앱을 화웨이 HMS의 일부로 화웨이가 출시하는 휴대폰 등에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는 "화웨이 서치가 검색 기능 외에 뉴스, 날씨, 여행, 스포츠, 미디어, 단체 대화, 계산기 등의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처럼 영상, 뉴스, 이미지 등 영역별 검색도 가능하다. 

XDA디벨로퍼스는 "화웨이 서치가 구글이나 MS의 빙(Bing) 같은 검색 엔진을 대체할 수 있을지 판단하긴 이르지만, 충분히 경쟁자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IT 시장 조사 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7.6%로, 삼성전자(21.8%)에 이어 2위다. 중국 및 전 세계 170개국에서 HMS를 지원하고 있다. HMS의 월 활동 사용자는 4억 명에 달한다.

최근엔 샤오미, 오포, 비보 등과 연합해 글로벌 개발자 서비스 얼라이언스(GDSA)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유럽 등 미국의 입김이 덜한 지역을 통해 구글을 대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중앙일보)

 

4. 틱톡과 함께라면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최근 BTS의 신곡을 활용한 'ONchallenge',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등이 대표적이다. 아무노래 챌린지의 경우 누적 조회 수 8억 회를 돌파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런 틱톡이 게임 업계와 컬래버해 이용자에게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이젠 국내 게임 업계에도 '챌린지' 열풍을 불러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진행하고 있는 '배그챌린지'는 이벤트 시작 3주 만에 누적 조회 수 62만 회를 기록했다. 

기존 연예, 음악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던 틱톡이 콘텐츠의 한계를 없애고 있다. 다양한 소재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이용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하고, 잠재 소비자를 유입시킨다. 

특히 틱톡이 게임 산업에 주목한 이유는 바로 게임이 틱톡 이용자에게 친숙한 소재라는 점에 있다.

유희적 특성이 강한 게임이라는 소재가 짧고 쉬운 동영상 플랫폼을 만나 가치를 극대화했으며, 게임 산업의 타깃층을 쉽게 틱톡으로 끌어올 수 있었다. (데일리경제)

9일 디지털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동영상 플랫폼 업계들도 틱톡을 따라 15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넷플릭스, 스냅챗, 퀴비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도 CJ ENM의 나영석 PD가 선보인 숏폼 예능과 네이버의 '브이쿠키', '멀티버스' 카카오의 '톡TV' 등이 숏폼 콘텐츠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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