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붓싼뉴스' 캡처
 

[AP신문=권이민수 기자] [편집자 주] 162개. 국내의 시와 군을 모두 합친 숫자입니다. 이만큼 많은 지자체가 한국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각 지자체는 지역에서 행정적 업무를 담당하며 시민의 권리와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홍보 전략을 통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지역 발전을 돕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PR로드]에서는 지역에서 '열일' 중인 162개, 혹은 더 다양한 지자체의 홍보 전략을 살펴봅니다.

각 지자체가 어떻게 지역과 소통하는지, 외부에 각 지역을 어떻게 알리고 있는지 등 여러 방법을 소개하고 나아가 각 지역에 담긴 귀중한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사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 부산광역시

"마! 여~가 부산 아이가?"

한국의 대표적인 해양 도시, 부산은 많은 이가 살고 그만큼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이다. 그렇기에 지역 주민과의 소통, 외부에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홍보하는 일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부산시는 어떻게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을까?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화제의 유튜브 채널 '붓싼뉴스'를 먼저 소개한다.

허형범 KNN 스포츠캐스터와 방송인 권보람 씨가 앵커로 있는 붓싼뉴스는 겉보기엔 지역의 소식을 전하는 평범한 뉴스로 보인다.

하지만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 데는 채 1분이 걸리지 않는다. 말과 자막이 모두 부산 사투리이기 때문이다. 

 

사진 유튜브 '붓싼뉴스' 캡처
 

"부산은 뉴스도 사투리로 만든다 아입니까"

부산시가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부산말'로 격주마다 지역의 소식을 전하자 누리꾼의 반응은 뜨겁다.

한 누리꾼은 "말투 진짜 하이퍼리얼리즘(사진과 같은 철저한 사실 묘사) ㅋㅋㅋ(박*우)"이라며 재밌어하기도 하고 "아따 오랜만에 고향 생각 나네(브*야)"라며 반가워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18년 11월부터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공개된 붓싼뉴스는 인기 영상의 경우 누적 조회 수가 수만 회에 이른다. 

 

 

"빵 터지는 시원한 맛,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짜릿한 느낌!"

'시부라더 황타'의 시작 멘트다.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영상 콘텐츠는 붓싼뉴스 뿐이 아니다. 다양하다. 그중 시부라더 황타도 많은 인기를 누리는 콘텐츠 중 하나다.

어릴 적 코미디언을 꿈꿨다는 황수언 부산시 총무과장이 등장한다.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거나 궁금해하는 시의 정책들을 쉽게 설명하고 소개한다. 어설픈 개그는 덤이다. 

 

 

부산시는 현재 유튜브 채널 '붓싼뉴스'와 '부산광역시B공식채널' 부산시 인터넷방송 'BADATV' 등 다채널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독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시청의 홍보실격인 시민행복소통본부에 뉴미디어담당관도 따로 두고 있다. 무려 21명이다. SNS관리를 비롯해 영상 제작, 캠페인 기획 등을 담당한다.

 

사진 유튜브 '부산광역시 B공식채널' 캡처
 

홍보를 담당하는 직원을 충분히 두고 있다 보니 붓싼뉴스를 비롯해 시부라더 황타, 맨정신의 주사, 20일세기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그만큼 지역 사회와 긴밀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붓싼뉴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해 청와대와 합동으로 현장 라이브 특별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가적 행사에서도 붓싼뉴스는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념 붓싼뉴스 X 청와대 현장 라이브 특별방송. 사진 유튜브 '대한민국청와대' 캡처 

부산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할 것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던 부산시는 이제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12일, 권용협 부산시 뉴미디어담당관 소셜방송팀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권 팀장은 "민간의 유튜버나 크리에이터의 역량이 많이 성장했다"며 "부산 지역 내의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협업하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 협업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가진 시정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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