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김효진 기자] 지난 8일 창당한 여성의당이 10일 트위터 공식 계정에 후원금 모집 광고를 게재했다.  

여성의당은 광고에서, "이부진 사장님! 신라호텔 애플망빙(애플망고빙수)을 더 사먹을 수 있도록 딱 1억만 돌려주세요", "이미경 부회장님! 다음은 여성감독 차례입니다. 딱 1억만 받겠습니다", "정용진 부회장님! 전국 이마트 단골들에게 딱 1억만 돌려주세요"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여성의당 공식 트위터 게재 광고. 사진 여성의당

광고가 올라오자 문구에 대한 비판과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 등의 논란이 일었다.

이에 여성의당 공동 대표 7인은 11일 오후 기업 여성 임원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자극적인 광고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사과문을 냈다.

많은 여성의 지지와 봉사로 창당이 가능했지만, 당사를 마련하고 공보물을 제작해야 하는 등 자금 마련 문제를 안고 있다는 호소도 덧붙였다.

"절박한 사정을 하나하나 설명하기보다 다른 전략을 한번 써보기로 했고, 임금 성별 격차에도 불구하고 전체소비의 85%를 차지하는 여성이 외식업, 공연, 출판, 호텔 등의 주 고객이라는 점을 주목했다"고도 언급했다.

"여성으로부터 수혜와 수익을 얻고 있는 여러 기업의 오너들에게 여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당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며 문제가 된 여성의당 광고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여성의당은 광고를 통해 "시선을 잡기 위해 호명한 해당 기업인이 아닌 이 맥락을 읽는 누구라도 도움을 주기를 기대했다. 신중하지 못한 광고적 표현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 인정하며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정치자급법에 따르면 법인 및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는 원천적으로 금지돼 있다. 개인 기부는 연간 이천만 원으로 한도가 정해져 있다. 

또한 정치 자금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원회나 선관위를 통해서만 정당에 기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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